LCD TV와 함께 PDP TV도 가격하락세를 거듭하면서 일부 PDP TV 제품 가격이 초대형 부문의 `맞수' 프로젝션 TV보다도 낮아졌다. 300만원대 50인치 PDP TV도 등장, PDP의 프로젝션 `따라잡기'가 가속페달을 밟을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우성넥스티어는 내수 시장 공략을 본격 선언, 이달 20일께부터 PDP TV 및 LCD TV 제품군 6개 모델 내수 판매를 시작하면서 42인치 일체형 PDP TV 가격을 270만원, 50인치 일체형 PDP TV 가격을 39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삼성, LG의 PDP TV 가격(42인치 삼성 최대 440만원. LG 400만∼460만원, 50인치 삼성 560만∼670만원. LG 640만∼690만원)에 비해 42인치는 100만원 이상, 50인치는 200만∼300만원 가량 저렴한 것이다. 특히 40인치대의 경우 삼성전자LG전자의 같은 인치대 DLP 프로젝션 TV 가격(삼성 42인치, LG 44인치)이 각각 260만∼280만원, 299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40인치대 PDP TV와 프로젝션 TV간 가격차가 사실상 무너진 셈이다. 50인치급에서도 DLP 프로젝션 TV가 삼성 350만∼370만원, LG(52인치) 340만원으로 이번에 우성넥스티어가 내놓은 PDP TV와 가격차가 거의 나지 않는다. PDP TV와 프로젝션 TV는 40∼60인치대 초대형 TV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그동안은 프로젝션이 가격경쟁력에 힘입어 판매량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우성넥스티어의 50인치 PDP TV 가격은 같은 인치대의 다른 중견 TV 업체 제품 평균(400만∼430만원)에 비해서도 파격적인 것으로 300만원대 50인치 PDP TV가 국내 시장에 선보인 것은 처음이다. 우성넥스티어가 이처럼 PDP TV 가격을 파격적으로 잡은 것은 국내 TV 업계의 후발주자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측면이 크지만 전체적으로 다른 업체의 PDP TV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PDP TV 가격 인하 도미노 현상이 가속화될지 주목된다. 우성넥스티어는 올해 초 `머거본'이라는 견과류 브랜드로 알려진 식품사업부를 매각, 디스플레이 전문업체로 변신했다. 앞서 삼성전자도 올해 8월 화질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저렴한 TV로 디지털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SD급 일체형 42인치 PDP TV(모델명 `SPD-42D5SD')을 국내 최초로 출시하면서 가격을 320만원대로 잡았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이 모델에 대해 200만원대 후반에 판매하는 판촉 이벤트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지난달 `데이라이트(Daylight)' PDP TV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기존 42인치(모델명 `SPD-42S5HD') 가격을 42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50인치 제품(모델명 `SPD-50S5HD')도 63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각각 내렸고 55인치 제품은 일부 판매점에서 80만원 가량 인하해 판매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PDP TV가 지속적인 원가하락 등으로 프로젝션과의 가격차를 상당부분 극복, 2007년부터는 전세계 PDP TV 시장 규모가 791만대로 프로젝션 TV(709만대)를 초과, 초대형 부문에서 PDP와 프로젝션간 전세가 역전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서치 조사결과 올해 2분기 PDP TV의 전세계 출하량이 113만대로 TV 시장내 점유율(출하량 기준)도 2.9%로 프로젝션(2.5%)을 처음으로 추월, 40∼60인치대 초대형 TV 시장에서 가격 하락세를 등에 업은 PDP TV의 프로젝션 TV 따라잡기는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