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짭짤한 배당금을 기대해도 좋을 전망이다. 13일 증권선물거래소가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금융업, 관리종목, 3년간 비교불가 법인을 제외한 451개사의 올해 상반기 배당가능이익을 조사한 결과 배당가능이익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7.4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가능이익이란 배당으로 지급할 수 있는 반기보고서상 처분전 이익이영금으로, 올해 상반기 배당가능이익은 총 31조2천656억원, 한 기업당 693억원에 달했다. 이는 2003년 14조6천872억원(1사당 326억원), 2004년 26조6천196억(590억원)과 비교해 각각 123.32%, 17.45% 늘어난 수치다. 배당가능이익이 가장 많은 기업은 3천192억원으로 집계된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배당가능이익이 1.66% 줄었지만 규모면에서는 압도적이었다. 이어 LG필립스LCD(2천925억원)와 KT(2천754억원), POSCO(2천708억원), SK㈜(2천239억원) 순으로 배당가능이익이 많았다. 특히 SK㈜는 지난해에 비해 배당가능이익이 무려 148.76% 늘어나며 배당가능이익 상위사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를 바탕으로 12월 결산법인이 2005년 반기말 현재 처분전 이익잉여금을 전부 배당했다고 가정할 경우 11일 현재 평균 배당수익률은 7.78%인 것으로 집계됐다. 배당수익률이 10% 미만인 기업은 총 191개사로 전체 기업의 42.3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10~30%인 기업도 109개사로 4.17%에 달해 뒤를 이었다. 배당수익률이 100% 이상인 업체는 13개사로 2.88%에 불과한 반면 배당을 할 수 없는 업체는 68개사로 전체의 15.08%에 달했다. 개별기업으로는 국동이 193.08%의 추정 배당수익률로 가장 높았다. 동부정밀과 삼양통상도 173.44%, 171.89%의 높은 추정 배당수익률을 나타냈고 그밖에 삼양통상(150.27%), 삼영무역(150.27%), 동방아그로(149.88%), 혜인(146.16%), 신대양제지(141.70%)도 추정배당수익률 상위사에 이름을 올렸다. 시가총액 상위 15개사 가운데는 SK㈜가 29.97%의 추정 배당수익률로 가장 높았고 그 뒤는 21.78%를 기록한 KT였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한국전력은 3.62%, 6.92%, 8.52% 였다. 증권선물거래소는 "2005년 상반기 순이익이 작년동기 대비 11.63% 감소했지만, 하반기에는 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배당가능 재원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