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조선, 컴퓨터 등 국내 주력산업의 국제경쟁력이 4년전에 비해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산업은행이 내놓은 `한국의 산업(전통 주력.IT산업편)'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동차 산업의 무역특화지수는 91.2로 2001년의 92.9에 비해 1.7포인트 떨어졌다. 무역특화지수는 순수출액을 수출.수입 합계로 나눈 것으로 70초과~100미만은 수출특화, 30초과~70미만은 수출우위, 0~30미만은 수출강균형으로 구분된다. 마이너스일 경우에는 수입특화, 수입우위, 수입강균형 등으로 구분된다. 조선업도 2001년 무역특화지수가 92.6이었으나 올 상반기에는 90.0으로 2.6포인트 하락했으며 컴퓨터도 같은 기간 30.7에서 29.6으로 떨어졌다. 반대로 통신기기는 53.0에서 75.4로 크게 올랐으며 일반기계도 0.8에서 1.9로 올라갔다. 물류산업의 국제경쟁력은 물류인프라, 물류기업의 전문화, 물류 표준화.정보화 측면에서 전반적으로 선진국에 비해 열악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무역경쟁 심화, 중국 등 후발국의 급부상, 원자재가격 상승 등을 경쟁력 약화 원인으로 지적하면서 ▲FTA 확산과 중국의 급성장 등에 대한 대책 마련 ▲원자재 조달의 원활화 ▲국내 선도기술의 국제 표준화 ▲핵심부품.소재 국산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