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일을 하루 앞둔 12일까지도 수상자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특히 스웨덴 한림원이 매년 10월 둘째 주 목요일에 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던 관례를 깨고 지난 6일 수상자를 발표하지 않음에 따라 수상자 선정과정에서 후보자들 간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웨덴 언론은 한국의 고은 시인을 포함한 몇명의 유력 후보자들의 이름을 지속적으로 거명하고 있다. 고은 시인 이외에 유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인사는 시리아 출신으로 아도니스란 이름으로 레바논에서 활동하는 시인 알리 아흐마드 사이드, 캐나다 출신 작가 마가렛 애트우드, 미국의 소설가인 필립 로스와 조이스 캐럴 오츠 등. 스웨덴 일간지 다겐스 니히터는 이들 이외에도 터키의 작가 오르한 파묵을 주목했다. 그는 1915년 오스만투르크가 아르메니아인들을 대량학살했다는 아르메이나의 주장을 지지했다가 터키 정부에 의해 투옥된 적이 있다. 다른 일간지인 스벤스카 다그블라데트는 스웨덴 웁살라대학 교수인 마가레타 팔그렌 교수의 발언을 인용, 조이스 캐롤 오츠와 스웨덴 시인 토머스 트랜스트로머를 유력 후보로 지목했다. 경마사이트인 래드브록스닷컴(Ladbrokes.com)은 체코 소설가 밀란 쿤데라에 12대 1의 확률을 제시했다. 이 사이트는 벨기에 시인 위고 클로스와 이탈리아 시인 클라우디오 마그리스, 인도네시아 소설가 프라므디아 아난타 토르에게는 각각 14대 1을 제시했다. 앞서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뽑는 스웨덴 왕립 한림원 회원 한 명이 지난 해 수상자로 오스트리아 작가 엘 프리데 옐리네크(59)가 선정된 데 대한 불만을 표시하면서 11일 사임의 뜻을 밝혔다. (스톡홀름 AP=연합뉴스)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