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승이냐, 해외파 우승이냐' 올들어 9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단 1명도 2승 고지에 오르지 못해 혼전 양상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가 짧은 휴식기를 마치고 10번째 대회인 메리츠금융클래식(총상금 2억5천만원)을 연다. 14일부터 3일간 경기도 한일골프장(파71.6천94야드)에서 치러지는 이 대회는 2승 고지 선점 경쟁에 '해외파'와 '국내파' 우승 각축, 그리고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신인왕 다툼 등이 관심사. KLPGA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있는 배경은(20.CJ)을 비롯해 송보배(19.슈페리어), 박희영(18.이수건설), 최나연(18.SK텔레콤), 이가나(18.르꼬끄골프), 이지영(20.하이마트) 등 올해 우승컵을 거머쥔 선수들은 하나같이 단 1승 뿐이다. 상금왕 경쟁자이기도 한 이들은 이번 대회에서 2승 고지 선점과 함께 상금왕 경쟁에서도 한발 앞서가겠다는 복안이다. 또 박희영, 최나연, 이가나, 이지영 등 새내기들은 신인왕 경쟁에서도 물러설 수 없는 처지.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도 2승 선수 탄생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기 때문. 해외파 가운데 지난 4일 오피스디포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통산 4번째 우승을 거둔 '미시' 한희원(27.휠라코리아)이 가장 눈에 띈다. LPGA 투어 상금랭킹 7위에 올라 있는 한희원은 오피스디포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롱스드럭스챌린지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또 국내 무대에서 무려 11승을 쓸어담았고 LPGA 투어에서도 5승이나 올린 김미현(28.KTF) 역시 국내파 선수들에게는 위협적인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이와 함께 송아리, 나리(이상 19. 하이마트) 쌍둥이 자매도 LPGA 투어 멤버의 자존심을 걸고 국내 무대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편 올해 2부투어에서 파죽의 3연승으로 독주한 유망주 안선주(18.경화여고)가 내년 정규 투어 합류에 앞서 기량을 검증받는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네는 우승 상금 4천500만원 뿐 아니라 4천만원 짜리 폭스바겐 파샤트 승용차가 주어진다. MBC-ESPN이 매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