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아침을 여는 방식이 있다. '재테크의 귀재'로 통하는 대기업 간부사원 K씨(45)는 TV를 켜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차가운 물 한 잔을 들이켜는 K씨 눈앞에는 한국경제TV 로고가 선명하다. 새벽 5시30분부터 진행되는 '뉴스 투데이'의 전문가들이 오늘의 국내외 경제 브리핑에 한창이다. 해당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리얼 타임으로 보고받는 경제정보는 K씨 직장생활의 뿌리를 튼튼히 해주는 밑거름이다. 그는 한국경제TV의 경제 브리핑을 받으면서 잉크 냄새가 채 가시지 않은 한국경제신문을 펼친다. 한국경제신문은 그가 입사준비를 하던 대학생 시절부터 '인이 박이도록' 봐 온 신문이지만 지금도 매일 새롭다. 한국경제TV에서 말로 전해 듣는 경제 브리핑을 한층 상세히 분석해 놓은,'CEO를 위한 종합보고서'에 다름없다는 생각에서다. 그의 업무수첩에는 자신의 업무와 관련해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기사의 제목과 간단한 설명이 깨알같이 적혀 있다. 아침 시간이라 신문을 정독하지는 못한다. 고등학교 1학년으로 '대입전쟁'에 돌입한 아들과 중학교 2년생인 딸아이의 이른 등교시간에 맞춰 아침상이 차려지기 때문이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직장생활의 연속이어서 아이들과의 대화가 부족했던 것을 늘 미안해 하던 그는 요즘 들어 아침 상머리에 앉는 일이 즐거워졌다. 길어야 30분도 되지 않는 식사시간이지만 아이들과 의견을 나눌 '이야깃거리'가 푸짐해져서다. '생글생글 Young 한경'이 그 이야기샘의 원천이다. '생글생글'은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6월7일부터 매주 월요일 타블로이드판으로 발간하고 있는 '미래 세대를 위한 신문'.특히 경제와 관련된 논술공부에는 '국내 최고 수준'의 교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학교에서 무료로 '생글생글'을 받아보는 아들은 "살아 숨쉬는 실물경제 흐름을 알고 논술을 대비하는 데 이만한 참고자료가 없다"며 틈나는 대로 읽는다. 가끔은 동생에게도 읽어보라며 건네는 오빠 노릇도 한다. K씨의 부인도 한경 독자다. 즐겨 보는 아침 드라마가 끝나는 11시쯤 한국경제신문을 편다. 사실 한국경제신문은 경제에 특화된 신문이라 어렵다는 선입견 탓에 과거엔 잘 보지 않았다. 그러다가 2년 전 한 동창이 주식으로 돈을 번 얘기를 하면서 한국경제신문을 권한 뒤로 한경의 매력에 빠져버렸다. 주식계좌를 트고 나서 증권면,산업면,부동산면 등을 꼼꼼히 읽는 편이다. 당장의 주가흐름을 알기 위해 한경의 홈페이지인 한경닷컴을 열어보기도 한다. '액티브 리치웨이'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현재가'를 조회한다. 'My 톱 5'로 설정해 둔 5개 지정종목의 현재가는 증권플러스 화면 우측 상단에 늘 떠 있다. 요즘 들어 '부동산 플러스'와 '부동산 마켓 리더스'도 즐겨 본다. 부동산 관련 정보의 보물창고 같은 공간이어서다. 때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부동산 전문가 상담창도 열어 본다. 한국경제TV에서 서비스하는 '장중채팅방'도 북마크해 놓고 있다. '성공투자 오후 증시','외인 9단의 주식 비타민' 등이 42인치 PDP TV화면을 통해 즐겨 보는 프로그램이다. 이렇다 보니 동창모임에 나가면 '재테크박사 다됐다'는 소리를 들을 때도 있다. 최근 들어서는 한국경제신문이 더 보기 좋고 읽기 좋게 다듬어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1면의 경우 쇼핑을 위해 열어보고는 하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첫 화면을 보는 것 같아 새롭다. 요일별로 특화돼 나오는 '4060''+α''트래블'면에 눈길이 머문다. 남편이 주말마다 짬짬이 읽는 주간 한경비즈니스와 월간 머니도 가끔 들춰본다. '대한민국 상위 1%와 아름다운 부자의 파트너'란 자랑이 괜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는 한다. 부동산을 포함한 재테크 기사들이 압권이며 여행레저와 문화가이드에 대한 기사도 충실한 편이란다. 가끔은 남편이 책장에 꽂아 놓은 한경BP 발간 책들도 꺼내본다. 장바구니 물가에 목숨을 거는 우리네 알뜰주부를 위한 살림살이 지혜를 들여다볼 수 있는 책도 많아서 좋다. 오늘은 13일 목요일.K씨 가족은 오늘도 한경미디어그룹이 전하는 경제뉴스에 파묻혀 산다.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로 정해 놓은 가족회의 시간의 논제가 그래서 항상 풍성하다. "한경이요? 경제를 알고 돈을 벌려면 꼭 참고해야죠.하나 하나 의미없이 발생하는 것 같은 경제사실들을 차분히 정리,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된 지면으로 확장시키고 인터넷 가상공간과 케이블이나 위성 전파를 더해 입체적으로 경제를 볼 수 있게 해주거든요. 돈을 벌고 아이들 논술공부에도 도움이 되니 얼마나 좋아요?"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