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작가 존 반빌(59)이 10일 영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부커상의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존 서덜랜드 부커상 심사위원장은 "후보작에 오른 소설의 수준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며 "추억 속의 슬픔과 기억,사랑을 훌륭하게 다룬 소설 '바다'(The Sea)를 쓴 반빌을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작 '바다'는 반빌의 14번째 작품으로 어린 시절 여름을 보낸 바닷가 마을에 돌아와 가장 어두웠던 기억 속으로 빠져드는 한 미망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69년 제정된 부커상은 영국과 아일랜드 및 영연방 작가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하며 수상자는 노벨 문학상에 버금가는 문학적 명성이 보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