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명품 브랜드인 루이뷔통이 '짝퉁'들과의 전쟁에 들어갔다. 루이뷔통은 모조품 식별과 추적,고발을 위해 한해 1500만유로(약 189억원)를 쓰고 있으며 브랜드 전문가와 조사관,변호사 등 모조품 단속에 거의 100명에 달하는 인원을 가동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이 회사는 또 물량이 한정된 새로운 시리즈 제품을 만들고 제작기술의 정교함을 강화해 위조를 막는다는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물량이 제한되고 디자인이 완벽한 상품일수록 가짜 제품 복제에 많은 비용이 들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루이뷔통은 '짝퉁 박멸'을 위해 다른 제조업체들과도 연대하고 있다. 프랑스의 '생산자 연합(Unifab)'은 모조품 배송에 이용되는 페덱스 UPS 등 국제 특송업체들과 주요 신용카드 회사 등에 압력을 넣어 협조를 얻고 있다. 마르크 앙투안 자메 Unifab 회장은 "온라인 경매를 하는 구글과 e베이 같은 회사도 모조품 유통에 한몫하고 있는 셈"이라면서 온라인 유통업체들에 대해서도 모조품 적발을 위한 다각적인 협력을 촉구하고 있다. 캐나다에 있는 지식재산권 자문회사인 기셴 컨설턴시는 "모조품 거래는 연간 세계 무역의 7%,금액으로는 35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지적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