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에서 회계 투명성에 대한 문제점이 집중 부각됐던 대한축구협회가 다음달 1일부터 임의단체에서 법인으로 탈바꿈해 회계내역을 전면 공개하기로 했다. 국정감사 증인으로 증언대에 섰던 조중연 축구협회 부회장은 10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국정감사 지적사항에 대한 답변자료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부회장은 "내주 중 임시 대의원총회를 소집해 법인 전환을 의결하고 곧바로 주무부처인 문화관광부에 법인 설립 신청을 할 계획"이라며 "다음달 1일부터는 법인으로 축구협회가 다시 탄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특히 법인화를 '제2의 협회 창설'로 보고 기존 집행부를 포함해 협회 조직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혀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조 부회장은 현 집행부에 대한 거취 문제에 대해 "자연스럽게 조직 정리가 이뤄질 것"이라며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협회는 전담 회계법인을 정하고 협회내 회계전문가를 상근하도록 해 6개월에 한번씩 결산내역을 홈페이지와 언론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또 각 연맹, 명예기자단, 구단 서포터스 등 젊은 팬들로 구성된 '축구 주니어 보드'를 구성해 이를 통해 제안된 아이디어와 비판을 협회 행정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