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철이 성큼 다가온 10월의 둘째주다. 이번 주 경제계 최대 화제는 콜금리 인상 여부다. '인상'과 '동결' 요인이 혼재된 상황에서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관심거리다. 지난달 8일 금통위 직후 "경기 상황이 예상대로 간다면 다음 달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던 박승 한은 총재가 지난 6일 국정감사에서 다시 "하반기 경기흐름이 예상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다. 하지만 다음날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금리를 올리기 위해서는 분명한 이유와 타당성이 있어야 한다"며 금리 인상에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한은과 재경부에서 서로 다른 사인이 흘러나오는 데다 금통위원 간에도 의견 차가 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무척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경기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데다 물가가 안정된 만큼 금리인상을 늦춰야 한다는 쪽과 경기회복에 따른 물가상승을 염두에 두고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 있어 결론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도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주식시장에서는 간판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11일에는 포스코,14일에는 삼성전자가 각각 실적을 공개한다. 특히 IT(정보기술) 관련 주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삼성전자의 실적 회복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다. 10일부터는 세계 30여개국 2500명의 화상(華商)이 참가하는 '세계 화상대회'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전 세계 상권과 거대 자본을 주무르고 있는 화상들이 한국 기업과 세계 무대에서 비즈니스를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본다. 주요 경제지표로는 통계청이 10일과 13일 각각 '9월 소비자 전망조사'와 '9월 고용동향'을 각각 발표한다. '소비자 전망조사'는 소비자들의 체감경기와 6개월 후 경기 전망이 나아졌는지,'9월 고용동향'을 통해선 5개월 연속 40만개 이상 일자리가 늘었는지가 눈여겨볼 대목이다. 경제부 차장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