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2호 프리미어리거'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28.토튼햄 핫스퍼) 나란히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선정하는 '2005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올랐다. AFC는 7일 공식 홈페이지(www.the-afc.com)를 통해 박지성, 이영표가 포함된 '2005 올해의 선수' 후보 10명을 발표했다. AFC가 운영하는 풋볼아시아닷컴(www.asian-football.com)은 박지성이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 소속이던 지난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박지성이 일찌감치 'AFC 올해의 선수' 후보 선두권에 나섰다. 박지성은 유럽에서 뛰는 최고의 아시아 선수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고 강조하며 박지성을 유력한 후보로 일찌감치 점친 바 있어 한국에선 처음으로 AFC 올해의 선수가 탄생할 가능성은 높다. 한국은 김주성 현 대한축구협회 이사가 1989년부터 90년까지 3회 연속 기자단 투표로 '아시아 올해의 선수'에 뽑힌 적은 있지만 AFC가 공식 선정하기 시작한 지난 1994년부터는 아직 한 명도 올해의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AFC 올해의 선수는 45개 가맹국의 국가대표팀 감독과 20명의 집행위원회 멤버들의 투표로 선정된다. AFC의 공식 파트너인 월드스포츠그룹에서도 한 표를 행사한다. 단 감독과 집행위원들은 자국 출신 선수에게는 투표할 수 없다. AFC는 다음달 14일 10명의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한 뒤 오는 11월 30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영예의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2005 올해의 선수 후보에는 사미 알 자베르(알 힐랄), 하마드 알 몬타샤리, 마브루크 자예드(이상 알 이티하드) 등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이 3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과 일본, 이란 등이 각각 2명씩을 명단에 올렸다. 일본에서는 국가대표 간판 스타인 나카타 히데토시(볼튼 원더러스)와 나카무라 순스케(셀틱)가 포함됐다. ◇AFC 올해의 선수 후보(소속팀.국적)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튼햄 핫스퍼.이상 한국) 사미 알 자베르(알 힐랄) 하마드 알 몬타샤리(알 이티하드) 마브루크 자예드(알 이티하드.이상 사우디아라비아) 알리 카리미(바이에른 뮌헨) 자바드 네쿠남(파스.이상 이란) 나카무라 순스케(셀틱) 나카타 히데토시(볼튼 원더러스.이상 일본) 막심 샤츠키흐(디나모 키예프.우즈베키스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