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원로 지도자 김호(61) 전 수원 삼성 감독이 대한축구협회 행정 관련 의혹을 깨끗이 해소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전 감독은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 공동회장의 자격으로 박병주 전 안양 LG 감독, 최길수 전 심판위원장과 함께 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을 방문해 "그 동안 우리가 해왔던 이야기들이 국감과 PD수첩을 통해 불거졌다.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의혹들을 (협회가) 제대로 밝혀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당초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을 직접 만나 면담을 나눌 계획이었던 김 전 감독은 이날 정 회장이 국정감사 일정 때문에 자리를 비운 관계로 대신 조중연 부회장 등을 만나 의견서를 전달한 뒤 협회의 국정감사 제출 자료를 받아갔다. 지도자협의회는 의견서를 통해 ▲현 사태에 대한 실책 인정 및 사과와 집행부의 인적쇄신 ▲국정감사와 PD수첩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 및 증거 제시 ▲국회 확인감사에 대한 성실한 자료 제출과 국세청 세무조사 자청 등을 요구했다. 김 전 감독은 "그 동안 여러차례 정 회장 앞으로 질의를 보냈으나 한 번도 답변을 받지 못했다. 국정감사 전에도 협회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 토의를 하면서 바로잡자고 이야기했다"면서 협회와의 대토론회 개최를 다시 한번 요청했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