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할이 공시를 전후해 해당 종목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굿모닝신한증권이 2000~2005년 8월말까지 기업분할을 실시한 코스피 58개사와 코스닥 49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주가 상승을 통한 투자자금 마련, 상속 등에 목적이 있는 인적분할의 경우, 공시 시점에서 주가가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러나 구조조정에 주된 목적이 되는 물적분할을 경우에는 공시 이후 주가 움직임이 시장 평균을 하회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인적분할의 경우에도 공시일 이후 실제 기업분할을 단행한 뒤 재상장한 이후에는 투자 매력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박동명 연구원은 "인적분할의 경우 공시 시점에서 매수 관점에서 접근이 바람직하지만 공시일에만 재료가 되고 추후 분할상장 이후에는 투자매력도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물적분할은 공시시점 이후 투자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노한나기자 hnro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