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를 독려하면서 치열한 주전경쟁을 펼치겠다." 지난해 11월 17일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몰디브전 이후 대표팀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월드컵 4강전사' 최진철(34.전북)과 송종국(26.수원)이 아드보카트 1기 승선을 발판으로 본격적인 태극전사 주전경쟁 선언을 선언했다. 홍명보 코치의 적극적인 권유와 신임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강력한 추천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최진철은 30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간접적으로 대표팀에서 은퇴를 한 뒤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게 어색했지만 (홍)명보형의 권유로 마음을 다잡았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아드보카트호 최고참인 최진철은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은 누구나 시험과정을 걸쳐야만 한다"며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보여주면서 후배들을 독려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특히 2006독일월드컵을 앞둔 치열한 주전경쟁에 대해선 "경쟁은 어디서나 있게 마련"이라며 "매순간이 경쟁의 연속"이라고 월드컵 2회 연속 출전에 대한 강한 각오를 다졌다. 송종국 역시 최진철과 함께 지난해 11월 몰디브전에서 교체아웃된 뒤 연이은 부상으로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핌 베어백 코치의 복귀로 다시 한번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송종국은 대표팀 발탁 소식을 듣고 나서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부담스럽다. 아직 몸상태가 완전치 않은 데 발탁돼 기쁘다"고 밝혔다. 지난 5월 K리그 컵대회 경기 도중 왼쪽발목 인대를 다치며 3개월이 넘는 재활 훈련을 통해 그라운드에 복귀한 송종국은 "100% 몸상태가 아니여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며 " 사실 소속팀도 어려운 상황인데 대표팀에 차출돼 동료들과 차범근 감독에게도 미안하다"고 속내를 밝혔다. 하지만 송종국은 "그동안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빠지고 팀에서도 활약을 못하는 등 잃어버린 시간이 아무 많았다"며 "2002년의 좋은 모습을 기억하는 팬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플레이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허약해진 대표팀의 수비와 허리를 복구하기 위해 소집된 최진철과 송종국이 후배들에게 2002년 4강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스스로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잇을 지 지켜볼 일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