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들이 '1기 아드보카트호' 승선을 앞두고 골 사냥에 도전한다. 딕 아드보카트 신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공식 데뷔 무대가 될 이란과의 친선경기(10월 12일)를 위해 소집 명령을 받은 해외파들이 이번 주말 각각 리그 경기에 나선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부름을 받은 해외파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튼햄 핫스퍼), 안정환(FC메스),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최태욱(시미즈), 김진규(주빌로 이와타) 등 6명으로 이들은 소집 전 마지막 경기에서 멋진 활약을 선보인 후 가벼운 마음으로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겠다는 각오다. 차두리는 1일 오후 10시30분 샬케04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홈 8차전에, 이어 안정환은 2일 오전 3시 보르도와의 프랑스 1부리그 홈 10차전에 출격해 나란히 시즌 2호골을 노린다. 차두리는 지난 17일 SC함부르크전에서 시즌 마수걸이골을 터트린 뒤 훈련 중 당한 부상으로 이후 2경기 연속 결장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던 아쉬움을 훌훌 털어버릴 기세다. 시즌 개막전 득점 이후 침묵하고 있는 안정환도 허벅지 근육통으로 2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나 당초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 25일 마르세유전부터 출장, 컨디션을 끌어 올려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선 1일 오후 11시 찰튼 애슬레틱과의 원정경기에 나서는 이영표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영표는 지난 27일 풀햄전에서 토튼햄 입단 이후 4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하며 첫 승리를 맛보는 등 팀의 주축선수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같은 시각 풀햄과 원정경기를 갖는 박지성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박지성은 지난 28일 벤피카(포르투갈)와의 2005-200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D조 조별리그 2차전에 결장, 한달여 만에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고 대신 베테랑 라이언 긱스가 풀타임 출전하며 선제골을 넣는 맹활약을 펄쳐 박지성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 상황이다. 설기현은 1일 오전 3시45분 번리와의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 홈경기에서 지난 8월 10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정규리그 첫 골을 터트린 뒤 두달 가까이 침묵하고 있는 득점포를 재가동, '아드보카트호' 승선 좌절의 아픔을 씻을 태세다. 지난 24일 스토크시티전에서 도움 2개를 올리는 등 최근 팀의 2연승을 이끌며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어 2호골 소식이 기대된다.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시즌 4호골로 팀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서정원(SV 리트)은 2일 오전 1시30분 잘츠부르크와의 원정경기에서 다시 한번 노장 파워를 보여준다. 일본 J리그에서는 모처럼 국가대표팀에 합류하는 최태욱이 동료 조재진과 함께 2일 감바 오사카와의 홈경기에, 김진규는 최용수와 함께 1일 세레소 오사카와의 원정경기에 출격한다. ◇해외파 주말경기 일정 △1일 설기현= 울버햄프턴-번리(3시45분.홈) 최용수 김진규= 세레소 오사카-주빌로 이와타(15시.원정) 차두리= 프랑크푸르트-샬케04(22시30분.홈) 박지성= 풀햄-맨체스터 유나이티드(23시.원정) 이영표= 찰튼 애슬래틱-토튼햄 핫스퍼(23시.원정) △2일 서정원= 잘츠부르크-SV리트(1시30분.원정) 안정환= FC 메스-보르도(3시.홈) 조재진 최태욱= 시미즈 S펄스-감바 오사카(15시.홈)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