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진들이 전 세계 어린이들의 손에 들려 줄 수 있도록 개발중인 100달러짜리 랩톱 컴퓨터는 튼튼하면서도 다루기 쉽게 만들어진다. AC 어댑터는 운반용 손잡이 용도를 겸하게 되고 전기가 없을 때는 핸드 크랭크를 돌려 동력을 공급한다. 기존 노트북 PC보다 다양한 상태로 접을 수 있고 납작한 도시락처럼 휴대할 수 있게 돼있다. 야외에서 사용할 때 화면색상 역시 총천연색에서 눈부심을 방지할 수 있는 흑백으로 변환도 가능하다. 잘 깨지지않도록 고무재질로 외장을 한 랩톱은 MIT 연구소에서 제작중인데 니콜러스 네그로폰테 연구원은 캄보디아의 한 마을 어린이들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어 언제 어디서나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네그로폰테 연구원은 앞으로 1년 안에 비영리목적의 '원 랩톱 퍼 차일드'를 500만대에서 1천500만대를 생산, 브라질과 중국, 이집트, 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어린이들의 손에 들려주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100달러짜리 랩톱의 견본은 오는 11월쯤에야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네그로폰테는 전문지 테크놀로지 리뷰가 주관한 MIT '이머징 테크놀리지' 회의에서 대강의 청사진을 밝혔다. 그의 청사진에서 드러난 100달러짜리 랩톱의 주요 스펙을 보면 오늘날 기준에서는 느리지만 AMD 500㎒ 프로세서와 하드 드라이브 대신 플래시 메모리가 장착된다. 소프트웨어 비용절감을 위해 랩톱들은 마이크로소프트社의 윈도우 대신 리눅스 운영체계(OS)를 무료로 이용하게 된다. 랩톱 컴퓨더는 또 Wi-Fi 무선 네트워크 접속이 가능하다. (케임브리지 AP=연합뉴스)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