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가 판교신도시 남단에 30만평 규모의 고급 주거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확정되지 않은 사업내용을 주공이 국감자료로 제출한뒤 건교부와 협의조차 하지 않은 내부 검토사항을 협의중이라고 밝혀 시장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입니다. 유은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8.31부동산대책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판교 주택시장에 또다시 투기 광풍이 일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판교신도시 개발예정지와 바로 붙은 남서쪽 지역에 내년부터 대규모 고급 주거단지가 조성된다는 내용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대한주택공사는 국회 건교위 열린우리당 조경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통해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일대에 30만평 규모로 택지를 개발해 2천5백에서 3천가구의 아파트와 단독주택을 짓는 방안을 건교부와 협의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곳은 판교에서 남서쪽으로 불과 1㎞, 분당에서 서쪽으로 3㎞에 위치해 서울 강남과 접근성이 뛰어나 전원형 주거단지로 조성될 경우 수요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 사업이 확정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주무 부서인 건교부와 협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내용이어서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주공은 공식 해명자료에서 여전히 “내부검토와 함께 관계부처 협의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건교부는 주공과 협의가 없었다는 점을 거듭 확인해줬습니다. 강팔문 건설교통부 주거복지본부장 “아직 저희들(건교부)과 협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주공에서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그 내용(고급 주거단지 조성)에 대해 아직 주공으로부터 명확하게 받은 내용이 없다” “주공에서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때문에 주공이 정부 방침과는 상관없이 무리하게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게 아닌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적절치 않은 시기에 사실이 아닌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시장 혼란만을 부추긴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