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개인들이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부채규모를 크게 늘리면서 이들의 부채상환능력이 급속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중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2분기 개인들의 부채잔액은 1분기보다 21조 급증한 532조6천억원으로 11분기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부채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자산잔액에 대한 부채잔액 비율도 1분기 2.07에서 2.03으로 뚝 떨어져 80년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2분기중 부동산시장 과열로 급격히 늘어났던 주택담보대출로 인해 개인들의 부채잔액이 급증하고 부채상환능력이 악화된 것으로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2분기중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15조로 1분기보다 4배 급증했고 이중 절반은 주택담보대출입니다. 김영헌 한은 경제통계국 차장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돼 개인부문의 부채상환능력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용불량자 문제가 개선될 기미가 보이고 있고 주가상승으로 개인들의 자산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점 역시 근거로 꼽았습니다. 또 시중금리 상승으로 부채상환능력이 떨어진 개인의 부채부담은 가중될 수 밖에 없지만 한은은 “이로 인한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 차장은 “금리가 0.25% 포인트 오르면 부채부담은 1조3천억원 늘어나는데 그치는데 이는 개인이 충분히 부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에 집중하는 사이 기업은 은행에서 자금을 구하기가 어려워졌던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이 은행에서 조달한 자금은 1분기 4조4천억원에서 2분기 3조로 떨어진 반면 비은행금융기관에서 조달한 자금은 1분기 2조9천억원에서 2분기 4조3천억원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정부부문은 재정의 조기집행 영향으로 2분기연속 자금부족을 기록했습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