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거품 곧 꺼진다" ‥ 소비감소로 연말 40~50달러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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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제유가에는 허리케인으로 초래된 거품이 끼어 있어 조만간 거품이 터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CNN머니는 26일 "석유산업 애널리스트 사이에서는 유가 거품론이 강하게 부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에너지 위기관리 컨설팅 회사인 카메론 하노버의 피터 보이텔 사장은 "국제 유가는 허리케인 리타의 영향으로 배럴당 65달러(서부텍사스산 중질유 기준)선에서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이번 주부터는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유가는 이제 전환점을 돌아섰다"면서 "앞으로 유가는 거품이 터질 가능성이 높으며 향후 5년 내에는 현재 수준으로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년 후반부터 2007년 사이에는 유가가 배럴당 25~35달러로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
이 같은 관측은 유가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석유생산이 확대되는 것과 함께 세계경기 후퇴로 수요가 크게 감소할 것이란 관측에 근거를 두고 있다.
작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석유 담당 애널리스트인 셰라즈 미안은 "세계적인 경기 후퇴까지는 아니더라도 고유가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일 경우 유가는 하락세로 전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앞으로 허리케인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고 국제 원유공급이 현 상태를 유지한다면 유가는 연말께 배럴당 50달러 중반대까지 내려갈 것이며,만약 올 겨울이 그다지 춥지 않다면 배럴당 40달러 후반대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유가 하락 전망에는 미국 정부가 총 6000만배럴의 전략비축유를 풀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도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CNN머니는 그러나 "항상 수요는 많고 공급은 모자라는 석유 수급구조가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유가가 크게 하락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아직까지는 대세"라고 전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