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과 우리은행 등 삼성차 채권단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31개 계열사를 상대로 4조 7천억원의 채권 회수를 위한 소송을 제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삼성차 채권단은 오늘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채권 회수를 위해 소송을 결의했습니다. 소송 대리인은 입찰방식에 의해 선정된 국내 대형 로펌인 법무법인 '태평'과 '화우'로 결정됐습니다. 채권단 관계자는 "지난 1999년에 작성한 합의서 이행을 계속적으로 요구했으나, 삼성측이 이를 이행하지 않아 채권회수를 더 이상 소송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그룹은 삼성차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99년 이건희 회장이 갖고 있던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를 주당 70만원에 출연했습니다. 당시 삼성측은 2000년 12월말까지 주식을 매각해 매각대금이 2조 4,500억원에 미달할 경우에는 이건희 회장이 가지고 있는 삼성생명 주식 50만주를 추가로 증여하기로 했습니다. 또, 부족할 경우에는 삼성31개 계열사가 부족금액을 보전하기로 하는 채무보증 합의서를 작성한 바 있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