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경기 회복세가 점차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6일 '내수경기 진단'이라는 보고서에서 "하반기들어 내수 경기 회복세가 점차 강해지고 있다"며 "하지만 고유가 등 위협요인도 남아 있는 만큼 소비심리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민간소비의 회복속도가 점차 빨라지면서 경기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7월 내수출하증가율이 6.6%로 수출증가율(6.2%)을 37개월만에 처음으로 상회했다는 점을 주요 근거로 들었다. 7월 소비재판매증가율도 4.9%로 전월에 비해 1.4%포인트 올랐다. 보고서는 하지만 고유가 등 위협요인으로 소비심리는 3월을 기점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6개월 후의 경기, 생활패턴,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심리를 반영하는 소비자기대지수는 3월 102.2를 기록한 이후 8월까지 5개월 연속 하락했다. 보고서는 경기회복 분위기를 살려나가기 위해선 수출보다 내수 회복세를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소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소비심리 개선 기미를 중.저소득층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서비스업종에 대한 정부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육, 의료, 관광 등 영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해외소비를 국내소비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spee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