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약 270억 원에 이르는 투신사 공동기금의 처리 문제를 놓고 업계와 감독당국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박 재성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한국투자증권과 대한투자증권 푸르덴셜과 CJ, 동양 삼성 등 6개 투신사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는 투신사 공동기금은 지난 98년 12월에 만들어졌습니다. 부실화된 신세기투신 인수를 돕기 위한 것으로 지난 2천년 초 기금 5억원만 남기고 당초 조성된 자금은 모두 상환됐습니다. 이후부터는 초단기펀드인 MMF에 증권금융이 발행하는 어음을 10%씩 일괄 편입하는 형태로 자금이 조성됐습니다. 증금이 자금을 조성하면 투신안정기금이 이 돈을 빌려 5개 회원사에게 운용을 맡겼고 5개 회원사가 이 돈으로 이자 차익을 얻도록 해 대우채 환매사태 등으로 곤궁에 빠졌던 회원사를 지원한 것입니다. 이 돈은 올 2월에서야 모두 상환됐고 그 결과 남은 돈이 270억원입니다. 감독 당국은 MMF 투자자가 이자 손실을 보고 마련된 돈인 만큼 투신사들에게 이 돈을 돌려 줄 수 없다며 투자자 교육 목적의 재단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증권업협회 등에서 투자자 교육을 운용하고 있는 마당에 또 다른 교육재단 설립은 불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이미 금감위 주도로 각 협회가 참여하는 투자자 교육 협의회를 만들었다는 주장입니다. 투자자의 돈을 털어 만든 투신안정기금. 용도가 사라지면서 이제는 투자자 교육을 명분으로 실랑이를 벌이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박 재성입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