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이통사, 수익성 악화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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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발신자번호표시 서비스에 대한 무료화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서비스가 무료화 될 경우에도 이동통신사들의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잡니다.
(기자)
정부와 시민단체의 발신자번호표시 서비스 무료화 요구에 대해 이동통신사들은 매출감소와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를 대체할 마땅한 수익원이 없어 매출감소가 불가피하고 LG텔레콤 등 후발사업자의 경우는 일시에 적자로 돌아설 우려도 있어 무료화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선 발신자 번호표시 서비스의 경우 기존망을 그대로 사용해 서비스 제공에 추가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고 외국의 경우도 대부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요급체계의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발신자 번호표시 서비스 무료화는 이미 올 연말쯤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이동통신 요금인하 차원에서 다뤄야할 문제로 이는 이미 실적추정에 반영돼 있어, 이통사들이 주장하는 심각한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우증권은 발신자번호표시 요금인하는 이미 이동통신사들의 실적 추정에 반영돼 있다며 특히 적자전환 우려가 일고 있는 LG텔레콤의 경우도 내년 순이익이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은 발신자번호표시 요금인하 문제는 당장의 수익성 악화보다는 통신시장 구도개편이라는 큰 틀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최근의 주가급락은 오히려 좋은 매수기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정부와 시민단체의 의지대로 발신자번호표시 무료화가 추진된다면 이동통신사들의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겠지만, 오히려 통신산업 구조개편은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후발사업자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한 발신자번호표시 무료화 추진은 정부가 더 이상 비대칭규제나 3강 정책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와우TV뉴스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