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발신자표시서비스 무료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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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동전화요금에 부과되는 발신자표시 서비스요금이 무료화 될 것으로 보이면서 어제 LG텔레콤을 비롯한 이동통신주가 급락했습니다. 앞으로 이 발신자표시. CID요금의 무료화 전망과 그에 따른 영향을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연사숙기자 나와있습니다.
[앵커] 발신자표시 서비스가 지금은 모두 요금이 부과되고 있죠? 이 CID요금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요금이 무료화되는겁니까?
[기자] 우선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의 의지가 확인됐기 때문에 무료화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다만 LG텔레콤 등 사업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그 시기는 조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CG-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진 장관은 지난 20일 기자들과 만나 “발신자표시 서비스 요금을 기본요금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동통신업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CID요금 무료화를 선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는데요.
CID서비스와 문자메세지 서비스는 기존 이동통신망을 그대로 이용하기 때문에 추가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가계소비에 부담만 되는 서비스요금을 따로 낼 필요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S-연내 발신자표시 서비스 무료화 가능)
진 장관의 이러한 의지가 확인된데다 정치권의 요구. 그리고 그동안 시민단체가 휴대전화 요금인하를 주장하고 있어 이러한 모든 부분을 해결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발신자표시 서비스요금 무료화는 상당히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업계 반발도 만만치 않겠어요? 어제 LG텔레콤 등을 비롯한 이동통신관련주 하락을 봐도 매출이나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클 텐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LG텔레콤은 CID요금 무료화는 무조껀 안된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CG-발신자표시 서비스 현황)
현재 발신자표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이동전화 가입자는 약 3300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수의 86%에 이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소비자가 이용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은데요.
(CG-발신자표시 서비스 현황)
SK텔레콤과 KTF는 이 발신자표시 서비스요금을 월 1천원. 그리고 LG텔레콤은 월 2천원씩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CG-발신자표시 매출규모)
지난해 이 CID요금에서 나오는 매출규모는 SK텔레콤이 1914억원, KTF가 784억원, LG텔레콤이 892억원 등 모두 3600억원 수준에 이릅니다.
올해는 이보다 더 늘어나 4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S-LGT, 가장 큰 타격예상)
LG텔레콤 같은 경우 매출 그대로가 수익이 되는 알짜요금이 무료화 될 경우 상반기 거두었던 520억원의 순이익을 그대로 내줄 것은 불보듯 뻔한 상황입니다.
SK텔레콤과 KTF도 매출 타격은 불가피합니다.
(S-SKT*KTF도 매출 타격)
연간 10조원 매출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SK텔레콤은 한두달이라도 이 CID요금이 무료화 될 경우 백억원대의 매출공백이 발생하구요.
내년 매출목표를 세울때 연간 1900억원이 넘는 이 매출공백을 메꿀 방안을 마련해야 해 고민이 이래저래 있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앵커] 이와 관련해 지난 20일 국회에서 토론회가 열렸지요? 분위기는 어땠나요?
[기자]
김희정 한나라당 의원의 사회로 이통3사 관계자 등이 모여 토론회를 가졌으나 서로의 입장차이만 확인한 자리가 됐습니다.
김 의원은 사업자들에게 요금을 내릴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을 여러번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조단위의 순이익을 내고 있는 만큼 요금을 내리라는 것입니다.
(S-유효경쟁체제 실효성 논란)
하지만 이렇게 수익이 나는대로 요금을 동일하게 무료화하라는 주장이 계속될 경우 정통부에서 주장하고 있는 ‘유효경쟁체제’와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S-LGT "생존의 문제")
그나마 여력이 있는 SK텔레콤은 매출 타격 정도를 감내하면 되지만 순이익의 상당수를 뺏겨야 하는 LG텔레콤은 생존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요금을 인가제로 묶어 상대적으로 여건이 불리한 KTF나 LG텔레콤이 요금으로 경쟁체제를 만들겠다는 요금 인가제 도입의 본질인데요.
(S-수익->요금인하 압박 "유효경쟁 무의미")
수익이 많이 나니까 요금을 무료화하라는 요구가 계속될 경우 후발사업자는 생존의 문제에 부딪히게 되고, 이로인한 SK텔레콤의 영역이 커진다면 정부가 도입한 유효경쟁체제를 정부 스스로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이 후발사업자들의 불만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보다 저렴한 요금을 원하기 때문에 차라리 마케팅비용을 줄이고 요금을 내리라는 요구가 높습니다.
[앵커] 일단 어제 이동통신 3사의 주가는 모두 하락세를 보였죠? 증권가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우선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증권가의 의견은 부정적입니다.
(CG-CID 무료화 투자의견)
특히 LG텔레콤은 올해 상당한 수익개선이 예상됐으나 CID라는 돌발악재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이란 전망들이 ?P아지며 7%이상 급락했습니다.
한화증권은 발신자표시 서비스가 무료화될 경우 2006년 예상 EPS(주당순이익)이 무려 38.9%나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재 실적을 유지한다면 내년에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 분명하지만 단기적으로 CID무료화 이슈가 불거질 경우 주가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것입니다.
다만, SK텔레콤은 내년 매출 전망에 이미 요금인하 부분을 이미 감안해 놨기 때문에 내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