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대목에 큰 재미를 못본 주류업체들이 정부의 소주세 인상 강행 방침에 또 한번 울상을 짓고 있다고 합니다.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류업체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판매부진 현상이 올 추석 연휴에도 고스란히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공격적인 판촉에 나선 디아지오코리아만 판매가 10% 가량 늘었을 뿐 대부분은 예년 수준에도 못미쳤습니다. 진로발렌타인은 지난해 보다 판매가 40% 감소했고 페르노리카코리아 역시 20%가 줄었습니다. 맥주 판매 역시 연휴기간에도 부진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그나마 와인업체만 매출이 10%에서 20% 가량 늘어 반사 이익을 거뒀습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정부의 소주세 인상 강행 방침은 주류업계를 또 다시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무회의를 열고 소주세율을 당초 방침대로 현행 72%에서 90%로 인상하는 내용의 주세법 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이 소주세 인상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국회 입법 과정의 진통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소주세 인상이 없을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크게 올랐던 하이트맥주는 상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극심한 내수부진에 소주세 인상안 논란이라는 이중고까지 겹치며 주류업계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