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홈쇼핑 채널을 보다 보면 유명연예인들이 등장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스타들을 내세운 TV홈쇼핑들의 판매 경쟁은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데요. 이런 스타마케팅이 이제는 홈쇼핑 업계의 새로운 효자상품으로도 자리잡고 있다고 합니다. 이 자리에 취재기자가 나와있습니다. 김민수 기자! [앵커-1] 이렇게 홈쇼핑업체들이 스타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1] 스타들에게 자신의 이미지는 곧 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타들이 가지고 있는 좋은 이미지는 쉽게 소비자들을 유혹할수 있는 무기인 셈인데요. (S: 손쉬운 브랜드 이미지 구축) 대중스타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상품에 접목시켜 상품 가치를 한단계 높일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만큼 손쉽게 브랜드 파워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입니다. 또 과거의 홈쇼핑업체가 상품을 판매할 때 인기가 떨어진 연예인들을 들러리로 세웠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직접 참여한다는 데 차이가 있습니다. 지금의 스타마케팅은 이미지만을 파는 것이 아니라 홈쇼핑업체의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S: 새로운 수요층 생겨나) 또 이러한 연예인브랜드들이 젊은 세대를 홈쇼핑의 새로운 고객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도 업계는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2] 예. 그렇군요. 최근에 꽤 많은 연예인들이 홈쇼핑에서 자신의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직접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2] 그렇지는 않습니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연예인 브랜드는 스타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해 이름만 빌려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CG#1)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직접 투자에 참여하기보다는 상품의 기획이나 제품의 컨셉, 디자인 등에 자신의 의견을 반영하는 역할입니다. 이미지를 빌려주는 대가로 수익의 일정 부분을 받게 되는 셈입니다. 하지만 디자인 등 제품의 세세한 부분까지 의견이 반영되는 만큼 스타들의 홍보 작업은 적극적인 편입니다. [앵커-3] 예, 그렇군요. 그렇다면 이런 스타 브랜드들의 실제 실적들은 어떤가요? [기자-3] 현재까지 이들 스타 브랜드들의 매출 실적은 좋은 편입니다. (S: 매출 꾸준히 늘어나) 특히 젊은층의 여성들이나 연예인들의 패션에 관심이 많은 2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화제를 모으면서 이는 곧 매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CG#2) 아달 초 현대홈쇼핑에서 새로운 캐주얼브랜드를 선보인 모델 변정수씨의 경우, 첫 방송시간 2시간에만 6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G#3) CJ홈쇼핑에서 판매중인 이혜영의 '미싱도로시' 역시 업계에서는 손꼽히는 브랜드입니다. 이혜영씨가 자신이 디자인한 옷을 입고 직접 방송에 출연하는 이 브랜드는 상반기에만 60억원의 매출을 올린 상태입니다. (CG#4) 김영애씨가 직접 사업가로 변신해 홈쇼핑에서 선보인 황토미용제품의 경우, 2002년 출시돼 올해 8월까지 무려 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요. 이달 초 있었던 특집방송에서는 3시간동안 무려 60억원어치를 팔기도 했습니다. 홈쇼핑업체들에겐 이런 스타 브랜드들이 이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입니다. [앵커-4] 홈쇼핑업계에서는 이미 이런 스타마케팅이 자리를 잡은 셈이군요. 이젠 상당한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는 상황인데, 어떤 효과가 있습니까? [기자-4] 가장 긍정적인 효과는 재구매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CG#5)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아지면서 계속해서 그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요. 게다가 스타브랜드의 경우에는 반품율도 다른 제품들의 비해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효과는 그동안 유행에 뒤쳐지는 제품들을 팔았던 홈쇼핑업계가 이제 유행에 앞서가는 제품들을 선보일 수 있게 된 점입니다. 스타 브랜드들의 경우에는 방송 실적이 목표에 대비 130% 이상에 달할 정도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요. (S: 방송실적 목표치 상회) 그래서 일부 인기 방송의 경우에는 동일 시간대의 공중파 방송의 편성에도 영향을 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홈쇼핑 업계는 앞으로도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연예인들의 브랜드 개발을 계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는 또 홈쇼핑의 고급화 전략과도 맞물려서 한층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5] 예, 수고하셨습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