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노르웨이 씨드릴社로부터 반잠수식 시추선 1기를 약 5억달러에 수주했습니다. 또 추가 수주가 가능한 옵션이 2기가 있어 이번 시추선의 총 발주규모는 15억달러에 달할 전망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금까지 모두 14기의 시추선을 건조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시추선을 건조했으나 이번 수주는 지난 99년3월 이후 6년 반만에 이뤄졌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수주가 최근 유가 상승으로 해양유전개발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심해 유전개발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수주한 시추선은 수심 3천미터의 바다에서 1만미터 깊이까지 시추작업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깊은 바다에서는 해저면에 고정하지 않고도 정확히 시추작업을 할 수 있는 최첨단 위치제어시스템 등을 갖췄습니다. 가격은 대형 LNG선 두척 가격을 크게 웃도는 기당 5억달러 수준으로 대우조선해양의 옥포조선소에서 제작돼 2008년 3월 씨드릴 측에 인도될 예정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로 올들어 모두 35척, 금액으로는 56억3천4백만 달러 상당의 선박과 해양 플랜트를 수주했습니다. 이는 올 목표액인 60억달러에 94%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