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 부동산 종합대책으로 인한 주택가격 하락세는 내년 중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오늘 오전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 참석한 박 승 총재와 경제전문가들은 이같이 밝히고 향후 1~2년 동안 건설경기도 따라서 다소 부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최근 전세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그동안 매매가에 비해 지나치게 낮았던 전세가가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어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또한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한 공급확대 정책은 이후 서울시의 광역개발 계획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물가안정목표 하한선을 현행 2.5%에서 선진국 수준인 1%로 낮춰야한다는 의견도 제시했습니다. 이들은 최근 물가상승이 한국은행의 목표인 2.5%~3.5%를 밑돌고 있으며 우리 경제가 선진국 수준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물가 목표 역시 선진국 수준인 1~3%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참석자들은 또 현재 기업과 가계,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의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서 경제정책은 두 부문을 합한 전체를 기준으로 운용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지난 금통위 발표 때 박 승 총재는 저금리로 가계와 기업간 양극화가 심화된 점을 지적한 바 있고 전문가들 역시 인플레이션 위험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는 만큼 내달 콜금리 인상론이 힘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간담회 자리에서는 양극화 현상 중에서도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문은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담보대출비율 인상, 금융기관의 대출태도 완화 등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