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코스닥] 니트웨어 수출강자 '우수씨엔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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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씨엔에스는 일본시장에 봄 여름용 니트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으로 생산해 납품하는 니트제조업체다.
지난 7월에는 미국에 니트를 수출하는 '준일'로부터 영업을 넘겨 받아 미국시장에 진출했다.
덕분에 올해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71%나 급증한 800억원,영업이익은 54% 증가한 79억원에 이를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하반기 실적 모멘텀에 대한 기대로 주가도 지난 12일엔 4650원을 기록,상장후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20일엔 4260원으로 마감했다.
◆수익성·성장성을 갖춘 의류업체
우수씨엔에스는 올해 상반기에 환율인하 압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16%나 될 정도로 고수익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측은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하도록 구축된 일괄생산체제와 짧은 납기시스템 등을 비결로 꼽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샘플링작업부터 주문을 받는 데까지 1개월 밖에 걸리지 않는다"며 "이 같은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다른 업체에 비해 10% 이상 수익성이 뛰어난 편"이라고 말했다.
우수씨엔에스는 일본의 경기회복에 따라 상반기에 매출이 급성장했다. 하반기에는 미국시장에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면서 회사 규모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회사가 만든 제품은 미국시장에서 'GAP','OldNavy','DKNY' 등 유명 중저가 브랜드로 팔리고 있다.
동부증권은 올해 우수씨엔에스가 영업을 넘겨받은 준일과 합병을 추진할 경우 영업이익률이 다소 낮아지겠지만,내년에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하고 2009년에는 15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일본에 편향돼 있던 매출이 미국 등으로 분산된다는 점도 리스크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배당성향이 높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 회사는 중간배당(50원)을 포함해 총 수익의 30%를 배당할 계획이다.
연말 기준으로 볼 경우 주당배당금은 150~200원 수준이며,배당수익률도 4~5%가 될 것으로 보인다.
◆ODM으로 생산시스템 전환
최근 섬유업종은 중국과 베트남 등 인건비가 싼 국가의 업체들이 선진국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우수씨엔에스도 매출이 OEM에 편중돼 있는 데다,제품단가 인하압력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내년부터 ODM(제조자설계생산)으로 생산시스템을 전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ODM은 자체 디자인을 통해 개발한 제품을 주문업체에 판매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OEM에 비해 부가가치가 훨씬 높다.
지난 2002년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중에서 아직 행사되지 않은 165만주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행사가격이 1321원으로 현주가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전량 주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