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재팬(NHN의 일본 현지법인)의 기업가치는 비상장회사라서 단언하긴 어렵지만 시가총액이 4조원대인 겅호온라인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천양현 NHN재팬 대표는 최근 한국 게임업체 그라비티를 인수한 후 단숨에 주가가 2배 가까이 급등한 소프트뱅크 계열 겅호온라인과 비교해 달라고 요구하자 이렇게 답변했다. 그는 "겅호온라인의 경우 매출의 98%(2004년)를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온라인'에 의존하는 반면 NHN재팬에서는 게임포털 '한게임재팬'과 커뮤니티 서비스 '쿠루루'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예상매출도 NHN재팬(600억원)이 겅호온라인(500억원)에 앞선다. 일본 게임포털 시장에서 한게임재팬의 점유율은 70%에 달한다. 한게임재팬은 최근 실시된 게임 인지도 조사에서 26%로 라그나로크(11%)를 큰 차로 따돌렸다. 겅호온라인은 그라비티의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의 일본 배급업체로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300억원과 30억원에 그쳤으나 줄곧 시가총액 2조원대를 유지했고 지난달 그라비티 인수 후엔 한때 5조원을 돌파했다. 천 대표는 일본 게임시장에서 'NHN 신화'를 만들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게임산업의 중심이 비디오게임에서 온라인게임으로 옮겨가는 지금 게임포털과 커뮤니티를 연계한 전략을 펼침으로써 10대와 20대 게이머들을 사로잡아 고성장세를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천 대표는 "한게임재팬을 24시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일본 최초,최대의 컴퓨터 테마파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