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주식시장이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면서 이제는 2000포인트 시대나 3000포인트에 대한 전망도 그리 허황되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대세상승장에선 단기매매보다 장기투자를 통한 수익률이 월등하다는 점에서 장기보유 가치주를 찾는 노력도 한창입니다. 장기투자에 대한 비젼과 전문가들이 내놓는 장기보유 가치주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앵커1) 우량한 종목을 오래 보유하는 장기투자에 대한 수익률은 검증됐다고 할수 있죠? 과거 1000포인트 시점에서 우량주식을 사서 지난 2월28일 동일한 1000포인트 시점까지 장기 보유를 했다면, 놀라운 수익률을 경험할 수 있다. CG1) (1989.4-2005.2) 종목 / 수익률 삼성전자 1,189% SK텔레콤 8,100% 롯데칠성 3,700% 태평양 775% 예를 들어 지난 1989년 4월1일 지수가 1007포인트였을때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해 올 2월까지 보유했다면 수익률은 무려 1,189%에 이른다. 즉, 1천만원을 투자했다면 1억1100만원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도 SK텔레콤을 보유했다면 8100%, 롯데칠성은 3700%, 태평양은 775%의 기하급수적인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평가다. 그만큼 이론적으론 우량주식에 장기투자했을때 적게는 5배에서 많게는 10배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지만 그만큼 개인들이 우량종목을 장기간 보유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란 시각이 많다. 오랫동안 보유하기도 힘들겠지만 오히려 시멘트나 섬유등 성숙기를 지난 업종을 선택했다면 오히려 심각한 손실을 맛볼수도 있다는 견해다. (앵커2) 그만큼 장기보유할 종목을 제대로 골라야 할 정도로 종목별로 양극화가 심하다는 거죠? 증권선물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내 695개 종목을 대상으로 지난 8일 주가와 지난 94년 11월8일 주가를 분석해 보면 108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218개 종목이 하락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업종별로 제약과 보험, 음식료, IT업종의 상승률이 두드러진데 반해 산업경기가 성숙기를 지난 제지와 시멘트, 섬유ㆍ의류 피혁 등 전통산업이 하락의 주류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CG2) (94.11-2005.9) 종목 / 수익률 동부화재 1,510% 삼성화재 304% LG화재 130% 실제로 손해보험회사인 동부화재의 주가가 지난 94년 11월 7700원이었지만 지난 8일에는 1만2400원으로, 액면분할했던 점을 감안해보면 11년동안 1,510%, 16배이상 급등한 셈이다. 또 삼성화재와 LG화재등도 각각 304%와 130%이상 올랐다. CG3) (94.11-2005.9) 종목 / 수익률 한미약품 742% 근화제약 377% 태평양 676% 제약업종에선 한미약품이 742%로 가장 많이 올랐고, 개인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화장품 회사 태평양도 676%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97년 외환위기이후 산업구조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기업 주가는 엉망이었다. CG4) (94.11-2005.9) 종목 / 수익률 쌍용양회 -93% 대한펄프 -91% 신풍제지 -89% 아세아제지 -87% 시멘트업체인 쌍용양회가 이 기간 93%나 하락해 거의 10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구요. 제지업종에서는 대한펄프가 91% 하락한 것을 비롯해 신풍제지와 아세아제지등도 10분의 1토막이 났다. 따라서 정말 장기비젼이 있는 우량한 종목 위주로 장기투자에 나서는게 필요하다. (앵커3) 그렇다면 이제 슬슬 장기보유 가치주를 찾아볼까요.. 전문가들은 어떤 종목군들을 제시하고 있는지? 먼저 저평가됐으면서도 이익모멘텀이 강한 종목군, 즉 저평가된 실적가치주를 꼽아볼수 있겠구요. 3·4분기에 성수기를 맞는 셋톱박스와 홈쇼핑, 교육관련주등도 장기보유주로 주목받고 있다. CG5) (단위:%, 배) 종목명 / EPS증가율/ PER INI스틸 56.5 3.3 코리안리 14.1 8.1 현대미포조선 10.5 8.2 먼저 미래에셋증권은 1년 예상 주당순이익 EPS모멘텀이 강한데 반해 PER 예상치는 낮은 종목군으로 INI스틸과 코리안리, 현대미포조선, 동부화재, 현대차등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또 비수기인 상반기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던 종목 가운데 3,4분기에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는 종목군들이다. CG6) *우리투자증권 - 메가스터디,이루넷,YBM시사닷컴 디지털대성등 교육주 *동부증권 - CJ홈쇼핑, GS홈쇼핑 (안정적, 지속적 성장성 부각) *굿모닝신한 -휴맥스, 한단정보통신,홈캐스트 우리투자증권은 3,4분기 계절적 성수기를 맞는 메가스터디와 이루넷, YBM시사닷컴, 디지털대성등 교육주들을 꼽았구요. 동부증권은 CJ와 GS홈쇼핑등 홈쇼핑주들이 지난해 3분기부터 보험등 무형판매 증가로 안정적 성장궤도에 진입했고, 올 3,4분기에도 꾸준한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굿모닝신한증권은 국내 셋톱박스 업체들이 주된 매출지역인 미국과 유럽에서의 디지털위성방송 수신기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다 3·4분기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조언했다. (앵커4) 특히 코스닥시장내에서도 기관이 선호하는 종목군이 장기보유 가치가 클 수 있다는 분석도 있던데? 최근 양시장에서 기관들의 매수강도가 높아지면서 기관선호종목도 투자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경우도 기관들이 이전부터 편입해 왔던 종목들이 많고, 무엇보다 자동차부품과 조선기자재 등 코스피시장의 업황이 좋은 주식들의 후광효과가 그대로 투영될 수 있다는 분석이구요. 코스닥 펀드의 경우에도 새로운 종목을 찾기보다는 3분기 실적이 좋아지고 또한 이미 편입된 종목의 비중이 늘어나는 형국이 될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cg7) *대우증권 - 나노하이텍, 휴맥스, 태광, 평화정공, 심텍등 *한화증권 - nhn, 디엠에스, 포스데이타 *대신증권 - 위닉스, 네오위즈, 나라엠앤디 대우증권은 실적 호전 예상종목으로 나노하이텍과 휴맥스, 태광, 평화정공, 심텍 등을 꼽았구요. 한화증권은 NHN과 디엠에스, 포스데이타, 플랜티넷, 다산네트웍스등을 추천했다. 또 대신증권은 위닉스와 네오위즈, 나라엠앤디, 국순당등을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군으로 제시했다. (앵커5) 결국 장기투자 중에서도 정석투자가 성공투자의 원칙이라고 할수 있겠군요? 앞서 11년 전과 주가를 비교해보더라도 주가지수와 관계없이 종목별 주가는 차이가 극명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단지 소문이나 테마를 이용해 투자하기보다는 기업 실적에 기초한 장기 정석투자를 해야 한다는 권고가 많다. 즉 경기를 주도하는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투자하되, 향후 기업실적이나 기업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문화 정착과 함께 종목별로 주가 양극화도 심화된다는 점에서 우량주를 제대로 골라서 장기투자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전준민기자 jjm1216@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