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한-미 FTA 협상 착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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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1> 무역협회, 전경련 등 경제 5단체가 지금 이시각 무역협회 트레이드타워에서 한-미 FTA에 관한 세미나를 갖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의견은 한-미 FTA가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는 쪽이라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불러보겠습니다. 박성태 기자?
기자-1> 네. 무역협회에서는 현재 무역협회, 대한상의 ,전경련, 중기협, 경총 등 경제5단체가 모여 한-미 FTA 세미나를 갖고 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인 미국과의 FTA 체결이 우리나라 각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점검해보는 자리인데요. 현재는 FTA 체결이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주제발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제발표에 나선 정인교 인하대학교 교수는 한미 FTA가 단순히 양국간 무역자유화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이를 계기로 양국간 통상 마찰을 줄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미국과의 FTA 체결로 우리나라가 미국의 동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 거점 역할을 할 수 있으며 국내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촉진시키는 데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발표자들은 미국과의 FTA 체결이 통상관계 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협력 관계의 강화도 가져와 장기적으로 동북아 지역의 정치적 안정에 기여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2> FTA를 체결하면 아무래도 두나라의 교역이 늘어나 수출이 많은 우리나라로서는 더 이점도 있겠는데요. 우려되는 점도 있을텐데요? 어떻습니까?
기자-2> 우선 농업분야의 타격은 우려됩니다. 잠시뒤부터는 농촌경제연구원 권오복 박사는 주제발표를 할 예정인데요. 미리 배포된 자료에 의하면 한미 FTA 체결로 축산물 분야의 생산금액 감소가, 그리고 옥수수, 감자 등 곡류의 생산감소율이 클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농산물 수출은 사실 대부분 한인교포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우리나라가 미국과 FTA를 체결한다고 해도 수출 확대에는 한계가 있지만 최근 미국 소비자들이 김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틈새시장 수출 증대는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산업측면에서 우려가 큰 것은 서비스 분야인데요. 서비스 분야는 미국이 경쟁력이 높아 국내 관련 산업의 피해가 우려됐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우리나라 서비스업 투자확대와 국내 기업의 경쟁력 제고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한미 FTA 체결로 인한 서비스산업에 장기적으로 7만8천여명의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앵커-3> 현재 우리나라가 FTA가 정식 발효된 것은 칠레밖에 없는데요. 현재 미국과의 FTA 협상은 아직 논의도 안됐죠?
기자-3> 올 2월부터 4월까지 우리나라와 미국은 FTA에 관해 3차례 사전협의를 개최했습니다. 하지만 공식협상을 전제로 하지 않은 그냥 의견 개진의 성격이 짙은 만남이었습니다.
미국은 사전협의에서 한-미 FTA를 위해서는 스크린쿼터 문제 해결 등 기존의 통상현안에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미국내에서도 한-미 FTA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한 조사에서는 우리나라가 미국이 FTA를 체결해야할 나라 5위 안에 드는 등 미국도 우리나라와의 FTA에 관심이 많습니다.
며칠뒤인 19일부터 한미 통상장관회담이 워싱턴에서 열리는데요. 여기에서 한미 FTA 협상출범 문제등도 논의될 예정입니다.
앵커-4> 네. 박성태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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