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어제(14일) 증권선물거래소에서 한국 대표기업과 선진국인 미국. 일본의 업종 대표기업의 실적과 주가를 비교 분석한 자료가 발표됐습니다. 한국이 업종대표 기업이 외형과 수익성 측면에서 월등히 높게 나타나면서 주가도 많이 오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오늘은 한국 대표기업들이 미국.일본 기업에 비해 우량한 지표를 보인 의미를 알아보고 기업별 세부 분석 내용을 취재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앵커1] 먼저 증권선물거래소가 발표한 주요국 업종대표기업의 실적과 주가추이를 어떤 기준으로 조사 분석했는지 얘기해달라. [기자1] 증권선물거래소는 한국과 미국, 일본의 14개 업종 대표기업을 시가총액 중심으로 42개사를 선정해 외형과 수익성 지표와 주가등락률을 비교했습니다. 실적.주가 비교기준 >한.미.일 14개업종 대표 42개사 >국가별 시가총액 상위사 선정 >환율.주가 올해 9월12일 종가 >조사가능한 최근 6개월간 실적 각국의 기업비교는 9월12일 기준 원화환율 1024.9원과 엔화환율 109.84엔을 적용하여 원화가치로 환산했습니다. 외형적 규모인 시가총액대비 매출액 비중은 9월12일 종가 기준으로 조사했으며, 수익성 비교를 위해 한국과 미국기업은 2005년 12월 상반기 실적, 일본은 2004년 하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분석했습니다. 한편 주가등락률도 올해 초부터 9월12일종가를 기준으로 비교해 조사의 신뢰성을 높였습니다. [앵커2] 전체 분석대상과 기준을 들어봤고 세부적으로 하나씩 살펴보자. 외형적 비교인 시가총액대비 매출액 규모는 어떻게 나타났나? [기자2] 한국 업종대표기업들의 시가총액 대비 매출액 비율이 미국과 일본의 대표기업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 대표 기업들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총 100조5670억원으로 미국 대표기업 매출액 647조9390억원의 15.53%, 일본 대표기업 매출액 1846조9870억원의 5.44%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시가총액대비 매출액비율 국가별 시가총액 매출액 비율 ..................................... 한 국 211조 100조 47.7% 미 국 1672조 647조 38.7% 일 본 4911조 1846조 37.6% ..................................... 그러나 시가총액대비 매출액비중은 한국이 47.79%로 미국의 38.73%, 일본의 37.61%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각국의 증시 규모를 감안할 경우 한국 대표기업들의 매출 성적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3] 14개 업종의 기업별 시가총액대비 매출액 비중은 어떤가. [기자3] 기업별로는 금융의 국민은행, 미디어의 SBS, 의약의 유한양행, 인터넷의 NHN, 화학의 SK 등 5개 기업이 같은 업종의 미국, 일본 대표기업을 앞질렀습니다. 시가총액대비 매출액비중 1위 >국민은행(금융) SBS(미디어) >유한양행(의약) SK(화학) NHN(인터넷) 국민은행의 경우 이 비율이 48.06%로 미국의 씨티그룹 24.89%, 일본의 미즈호파이낸셜0.09%을 압도했습니다. 매출액비중 기업별 비교 - 국민은행 48% > 씨티그룹 24% - SK 140% > 다우케미칼 53% - NHN 6.9% > 구글 3.0% 화학 분야의 SK도 140.61%로 미국 다우케미칼 53.38%나 일본 신에츠화학의 13.22%보다 비율이 월등히 높았습니다. 인터넷 포탈의 경우 NHN의 비율이 6.92%로 낮았지만 미국 구글의 3.05%나 일본 야후재팬의 1.52%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가 31.58%로 미국 인텔의 12.12%보다 높았고 한전. 하이트. 포스코. SK텔레콤. 대한항공 등도 미.일 기업보다 월등히 높았습니다. [앵커4] 수익성을 비교하는 매출액 영업이익률의 국가별 비교와 기업별 차이는 어떻게 나타났나? [기자4] 한국 기업들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평균 12.89%로 미국의 15.96%보다는 다소 낮았지만 일본의 6.2%보다는 두 배 이상 높았습니다. 현대자동차 포스코 SK텔레콤 등 한국의 대표 기업들이 같은 업종의 미국이나 일본 대표 기업들보다도 수익성이 훨씬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 1위 >신세계(소매유통) 현대차(자동차) >포스코(철강) SK텔레콤(통신) >대한항공(항공운수) 소매유통의 신세계, 자동차의 현대차, 철강의 포스코, 통신의 SK텔레콤, 항공운수의 대한항공 등 5개 기업이 3개국 동일업종내 속한 기업들 가운데 매출액 영업이익률 1위를 차지했습니다. 포스코는 영업이익률이 31.76%로 신일본제철의 17.36%, 미국 US Steel의 14.29%보다 월등했습니다. 영업이익률 기업별 비교 - 포스코 31% > 신일본제철 17% - SK텔레콤 26% > Verizon 20% - 신세계 8.8% > 월마트 5.7% SK텔레콤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26.88%로 Verizon의 20.34%나 NTT도코모의 11.89%보다 높았습니다. 신세계도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8.86%로 미국 월마트의 5.78%, 일본 미쓰코시백화점의 1.69%를 큰 차이로 눌렀습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높다는 것은 같은 금액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팔아 더 많은 이익을 냈다는 의미로 수익성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5] 올들어 한국 대표기업들의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무엇을 의미하나요. [기자5] 시가총액 대비 매출액 비율이 높은 것은 한국 기업들이 저평가되어 있는 것이고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높다는 것은 수익성이 뛰어나다는 의미로 그만큼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평가+수익성' 상승원동력 한국 업종대표기업들의 주가는 올들어 9월12일까지 평균 26.03% 올라 일본의 14.41%와 미국의 3.75% 보다 훨씬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주가상승률 1위 기업 >국민은행 35.42%, 삼성전자 30.60% >신세계 37.46%, 하이트 35.56% >유한양행 49.42%, 현대차 40.54% 특히 국민은행 35.42%, 삼성전자 30.60%, 신세계 37.46%, 하이트 35.56%, 유한양행 49.42%, 현대차 40.54% 등의 상승률을 기록해 3개국 대표 기업 중 상승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처럼 한국 주요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이 올 들어 미국이나 일본 기업들을 크게 앞지른 것은 실적 호전을 배경으로 주가 재평가 작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올들어 한국대표기업의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저평가요인과 수익성 호전이라는 충분한 이유가 뒷받침 되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해소될 때까지 당분간 대표기업의 주가는 오름세가 이어진다고 봐도 무리가 없겠네요. 차희건 기자 수고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