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의 인터넷 카페 보안이 뚫려 회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성인광고 등 스팸메일이 발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터넷 보안 업체인 지오트 관계자는 13일 "어제 다음카페 회원들에게 무작위로 광고메일이 배포된 것을 확인했다"며 "광고메일이 비슷한 시간대에 같은 아이디로 동시다발적으로 전송된 것으로 보아 카페의 취약점을 이용한 프로그램 공격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오트에 따르면 20여개 카페의 회원들에게 수차례에 걸쳐 광고메일이 보내졌다. 특히 미성년자도 가입해 있는 카페의 회원들에게도 성인광고 메일이 발송됐으며 회원수가 300만명이 넘는 대형 카페도 광고메일 공격의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오트 바이러스 분석실의 문종현 실장은 "이번에 유포된 스팸메일은 애드웨어나 스파이웨어처럼 배포되거나 특정 사이트로 연결되진 않지만 상업적 목적의 메일이 대거 유포됐다는 점에서 유사하다"며 "특히 많은 카페에서 외부 침입자가 운영진 등급으로 무단 승급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또 다른 피해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오트는 최근 관련 정보를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인터넷침해사고대응지원센터 해킹대응팀에 제공했으며 다음측은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