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사가 13일 올해 임금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기아차는 이날부터 파업을 풀고 정상조업에 들어갔으며 올해 자동차업계의 임금 및 단체협상도 일단락됐다. 기아차는 지난 12일 오전 11시부터 경기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15차 본교섭을 실시,밤샘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13일 새벽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주 내용은 월 임금 8만9000원(기본급 대비 6.9%) 인상과 성과급 300% 지급,품질·생산목표 격려금 100만원 및 수출 500만대·100억불탑 달성 특별격려금 100만원 지급 등이다. 오는 2009년부터 주간 연속 2교대제(심야근무 폐지)를 실시하는 내용에도 합의했다. 협상의 걸림돌로 작용해온 특별요구안 가운데 구속 해고자 복직 문제는 내년 임단협에서 논의키로 했다. 고소·고발에 따른 벌금의 회사 대납 요구는 노조가 한발짝 물러서 철회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지난달 29일부터 11일간 벌여온 부분파업을 중단,모든 사업장에서 조업에 복귀했다. 기아차 노조는 15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일 예정이다. 앞서 현대자동차 노조는 전날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투표참여 조합원 4만686명(투표율 94.99%) 중 63.92%인 2만6005명의 찬성으로 합의안을 가결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