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신체적 컨디션과 악력이 최고조에 달하는 오후 4시에 치는 게 가장 좋다.


이때는 반응시간이 가장 짧아지는 때이기도 하다.


클럽을 쥐는 힘이나 각도까지 최적의 시간대.또 우리 몸의 기도가 최대한으로 열리는 시간대이므로 호흡이 가장 편해지는 때다.


스탠퍼드대 연구자들이 뛰어난 육상선수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60% 이상이 오후 3~6시에 컨디션이 가장 좋다고 응답했다.


수학공부처럼 재빨리 처리할 필요가 있는 일은 오전 중에 하고 역사나 어학 같은 암기과목은 오후에 하는 게 좋다.


연설원고나 회의연습은 아침에 하는 게 좋고 세미나와 강습,서류작성은 오후 2시 정도에 하는 게 딱이다.


당신의 일과 건강·인간관계에서 최고조일 때는 몇시인가? 신간 '마법의 생체시계'(마이클 스몰렌스키·린 램버그 지음,김수현 옮김,북뱅크)에 명쾌한 답이 들어 있다.


저자 두 사람은 미국의 유명한 시간의학 권위자와 베테랑 의학전문기자.


이들은 생체시계의 움직임을 알고 거기에 맞춰 일해야 성공한다고 말한다.


하루 24시간 동안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는 '각성상태'와 '졸음상태'의 리듬을 잘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예를 들어 점심식사 후의 졸음을 막기 위해서는 탄수화물을 피하면서 가볍게 식사해야 한다.


특히 책상 앞에 앉아 일하는 사람은 의식적으로 이 시간대에 전화업무를 본다든지 서류 파일링 같은 육체적인 작업을 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일러준다.


잠을 푹 자고 아침에 상쾌하게 일어나는 것도 마찬가지.10명 중에서 1명은 '아침형 인간',2명은 '저녁형 인간',7명은 '중간형 인간'으로 구분되지만 각자의 '시간생물학'에 맞게 일정이나 계획을 설계하고 최고의 효과를 얻도록 조율하면 누구나 자신의 경쟁력을 두 배로 키울 수 있다.


'시차 극복을 위해 목적지에 도착하는 시각을 밤으로 설정하는 게 유리하고 해외의 회의에 참석할 때 동쪽일 때는 오후,서쪽일 때는 오전에 하는 게 능률적이다.'


이 책은 또 '아이를 갖고 싶다면 저녁에 섹스하라' 등 임신·출산,건강방정식까지 제시한다.


이 같은 생체시계의 마법은 결국 신체리듬뿐만 아니라 마음의 리듬까지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256쪽,1만1000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