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그동안 한번도 겪어보지 않았던 신천지를 주도할 업종과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증시전문가들은 실적이 뒷받침되는 IT주와 금융주가 앞으로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대표 전자주이면서도 지수 상승기에 빛을 보지 못한 종목인 LG전자를 유미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1] 유미혜기자, 어떤 점에서 LG전자가 지수 최고치 시대의 차기 주도주로 꼽히는지 얘기해주시지요. [기자1] 지수가 올라가면 종합수익률에 비해 주가가 오르지 못한 저평가 종목을 찾게되고 이런 기업들이 한꺼번에 가격을 회복하는 경우가 나타나는데 지금 LG전자가 이에 해당됩니다. 최근 지수가 연나흘째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일반적으로 업종대표주의 상승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증시전문가들은 상승장을 주도할 업종으로 IT주와 금융주를 추천하고 있는데요 그동안 대형IT주인 삼성전자는 이미 먼저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인데 비해 LG전자는 다소 주춤하다가 뒤늦게 강세로 돌아서는 상황입니다. 일부에서는 LG전자가 이미 급등하고 있어 투자 시기가 늦은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지수 상승률에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향후 실적호전과 글로벌 IT경기 회복 등을 감안하면 더 오를 여력이 충분히 있다고 보여 LG전자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2] 유기자가 말씀하신대로 LG전자의 주가가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다가 얼마전부터 나홀로 강세를 보였는데 최근 LG전자 주가흐름의 특징 좀 짚어주시지요. [기자2] 최근 LG전자의 주가를 보면 9월초만해도 소폭의 등락을 반복했지만 이후 강한 상승탄력을 보이며 확연히 다른 모습을 이어갔습니다. LG전자는 9월들어 하루를 제외하곤 연일 상승흐름을 이어갔지만 9월1일 부터 2일 연속 지수사상최고치를 기록한 8일까지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CG)(LG전자 주가 등락율) 1일 6만2700원 0.64%상승 2일 6만2400원 0.48%하락 5일 6만2700원 0.48%상승 6일 6만2800원 0.16%상승 9월의 LG전자 등락율을 살펴보면 1일 0.64% 오른 6만2700원을 기록했다가 2일 0.48% 하락했고 5일 다시 0.48% 오른데 이어 6일 0.16%, 7일 1.27% 상승 그리고 8일에는 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CG)(LG전자 주가등락율) 7일 6만3600원 1.27%상승 8일 6만3600원 보합 9일 6만6700원 4.87%상승 12일 6만8900원 3.30%상승 그러나 지난 9일 4.87%나 급등하며 6만7000원에 바짝 다가섰고 12일엔 3.30% 오른 6만8900원으로 마감, 7만원선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앵커3] LG전자 주가가 갑자기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3]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감이 뒤늦게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CG)(3분기 실적호전 예상 기업) (자료;증권투자정보제공업체 FN가이드) 삼성전자 한국전력 LG필립스LCD KT&G LG전자 에쓰오일 하이닉스 삼성SDI KT 대우조선해양 (주)LG 증권투자정보제공업체인 FN가이드가 분석한 '주요기업의 3분기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삼성전자 한국전력 LG필립스LCD KT LG전자 에쓰오일 하이닉스 KT&G 삼성SDI ㈜LG 대우조선해양 등의 기업 이익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특히 LG전자는 상반기까지 휴대폰 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3분기에 영업이익이 2117억원에 달해 지난 2분기 보다 47.1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 LG전자의 휴대폰과 디지털디스플레이 산업부문이 효자 품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는데 #CG)(LG전자 휴대폰 실적추이) 2분기 3분기 4분기 40억원적자 600억원흑자 1300억원 흑자 실제로 2분기 40억원 적자에 허덕이던 휴대폰사업이 3분기 600억원 흑자로 돌아서고 4분기엔 1300억원대의 이익확대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 220억 적자였던 디지털 디스플레이사업도 4분기엔 400억원대까지 흑자폭이 확대돼 확실한 턴어라운드사업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비수기인 내년 상반기까지도 월드컵과 북미 FCC특수의 최대수혜주로 전망이 밝습니다. [앵커4] 주요 사업 부문 호전외에 다른 개선요인은 없나요. [기자4] 주요 사업부외에도 LG전자는 올해 52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빌트인 시장에서 약 2600억원을 수주해 시장 점유율 50%를 달성하겠다고 지난 6일 밝혔습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99년 빌트인 시장에 진출한 이래 1위를 유지해 왔다"며 "플러스 옵션제 폐지 등 환경 변화로 연평균 7.2%씩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국내 빌트인 시장에서 점유율 50%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시장 초기 설치된 제품의 교체주기가 돌아오는 2008년 이후에는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약 7500억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2010년에는 4100억원을 수주해 점유율 54.7%로 확고한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수급상으로도 그동안 주가 발목을 잡았던 소버린의 보유물량이 모두 처분됨에 따라 물량부담에서 자유로워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소버린이 주식을 팔았던 6만2천원대를 바닥으로 역사적 PBR, 주가순자산가치를 감안해볼때 8만원이상의 주가가 형성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5] LG전자의 향후 전망이 굉장히 밝은 것으로 나타나는데 증권사별 투자의견은 어떻습니까? [기자5]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LG전자의 투자의견이 하나 둘씩 상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CG)(증권사별 투자의견) 투자의견 목표주가 모건스탠리 비중확대 8만1000원 노무라증권 매수 8만5000원 CLSA증권 매수 8만2000원 굿모닝신한 중립 7만1000원 지난 주말 외국계인 모건스탠리증권은 LG전자의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비중유지'에서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로는 8만1000원을 제시했습니다. 모건스탠리증권은 "단기적으로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의 성장세와 수익성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며 "시장에서 LG전자의 수익성이 다소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노무라증권도 LG전자에 대해 3분기 견조한 실적 성장과 함께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8만5000원을 제시했습니다. CLSA증권은 LG전자에 대해 브랜드 이미지 개선으로 수익성 확대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2000원을 유지했습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LG전자의 3분기 휴대폰 출하량이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적정가 7만1000원에 중립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6] 국내외 증권사들도 LG전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로 돌아서고 있는데 마지막으로 LG전자에 대해 어떻게 평가해야하나요. [기자6] 외국인의 영향력이 커진 증시에서 외국인이 특정 종목을 집중적으로 매수하면 보통 주가가 오르게 됩니다. 최근 LG전자에 대해 기대가 커지는 것도 외국인의 매수와 관련이 있는데 12일 외국인은 LG전자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창구기준 순매수 5위 가운데 4위까지 차지했습니다. 외국계 맥쿼리증권을 제외하고는 노무라,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 대부분이 LG전자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입니다. 또한 최근 우리 증시의 특징으로 상승을 위한 순환매를 꼽을 수 있는데 '우량기업들이 오를만큼 오르고 나면 후발주자들이 뒤를 이어 골고루 상승한다는 의미입니다. 즉 지금처럼 순환매가 활발히 진행되는 상황 속에서는 선발 주자보다는 선호 업종 내 후발 주자에 대한 매수를 고려하는 것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장세는 후발 주자의 수익률 메우기 상승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해당종목들의 추가 상승 여지가 충분히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유미혜기자 mh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