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6기가 낸드플래시메모리 개발 .. 반도체 50나노 신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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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의 집적용량을 매년 2배씩 늘릴 수 있다는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의 '황(黃)의 법칙'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황 사장은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 최초로 50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m·머리카락 굵기의 2000분의 1) 공정기술을 적용한 16기가비트급 낸드플래시메모리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새로 개발된 플래시메모리는 손톱만한 칩 안에 164억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한 용량으로 이를 32기가바이트급 메모리카드로 제작하면 △영화 20편 이상의 동영상 △MP3 음악파일 기준으로 8000곡 △일간지 200년치 분량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황 사장은 "머지않아 플래시메모리가 종이의 정보저장 및 전달기능을 대체하는 '디지털 페이퍼'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대용량 플래시메모리는 지금이라도 당장 소형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나 노트북의 HDD를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이 제품의 시장 규모가 2010년까지 140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또 업계 최소형인 720만화소의 CMOS 이미지 센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LSI를 융합한 퓨전반도체 3종도 함께 개발해 양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