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물가상승률 2년만에 최저.. 지난달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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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난 8월 소비자 물가가 전년 동기보다 1.3% 상승하는 데 그쳤다고 국가통계국이 12일 발표했다.
이는 7월 물가상승률(1.8%)보다 0.5%포인트 낮은 것으로 2003년 9월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지난 7월21일 단행된 위안화 절상으로 물가가 일정부분 억제되는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곡물 가격은 0.8% 떨어졌으며 내구용 소비재 가격도 과잉공급 영향으로 0.7% 하락했다.
그러나 자원 부족과 고유가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은 여전해 수도료와 전기료 및 연료가격은 7.7% 올랐다.
중국의 물가는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간 5%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인플레 우려까지 낳았으나 올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3.9%였으나 올 들어 8월까지의 물가상승률은 2.1%에 그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물가 상승률 억제 목표치를 4%로 설정해 놓고 있다.
한편 위안화 절상에도 불구하고 수출 급증세가 지속돼 8월 무역수지는 100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중국 해관총서가 12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 8월보다 122%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들어 8월까지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602억달러에 달해 지난해 전체(320억달러)의 두배에 육박하고 있다.
8월 수출 증가율은 32.1%를 기록,7월에 비해 3.4%포인트 높아졌으며 수입 증가율은 23.4%로 7월보다 10.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무부는 올해 무역 흑자가 사상 최대치인 800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으며 미국의 한 연구기관은 14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