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삼성전자, 50나노 16기가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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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가 세계 반도체 시장을 이끌어나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50나노 16기가 반도체를 개발했고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3분기 반도체부문 매출이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자세한 내용, 한정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앵커]
삼성전자가 반도체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면서요. 16기가 반도체 개발 소식부터 들어볼까요.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50나노 기술을 이용한 16기가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개발했습니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은 오늘 오전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계 최초로 16기가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앞으로 플래시 메모리가 종이의 정보 저장.전달 기능을 대체하는 '디지털 페이퍼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 '반도체 신성장론' 입증)
삼성전자는 지난해 8기가 낸드플래시의 개발에 이어 세계 최초로 16기가 낸드플래시를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무어의 법칙'을 깨고 '반도체 신성장론'을 6년연속 입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무어의 법칙은 1년반만에 반도체 용량이 2배로 늘어난다는 법칙인데요. 이번 16기가 개발로 또다시 1년만에 집적도를 두배 늘리는 '반도체 신성장론'을 입증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삼성전자는 1999년 256메가를 개발한 데 이어 2000년 512메가, 2001년 1기가, 2002년 2기가, 2003년 4기가, 2004년 8기가 등 메모리반도체의 용량을 매년 2배로 늘려왔습니다.
(S: 5년 연속 나노기술 세계 최초상용화)
또 2001년 100나노 기술을 처음으로 상용화한 데 이어 올해까지 5년 연속 각 세대별 나노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기록도 함께 달성했습니다.
16기가 낸드플래시 개발과 함께 업계 최소형인 720만 화소의 CMOS 이미지 센서도 처음으로 개발했고 메모리-시스템 LSI 융합 퓨전반도체 3종도 함께 개발해 양산에 돌입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16기가 낸드플래시 개발은 어떤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나요.
[기자]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차세대 극한 50나노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50나노는 머리카락 두께 2천분의 1에 해당하는 굵기이며 16기가는 손톱만한 칩 안에 164억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한 용량인데요. 16기가 낸드플래시는 일간지 200년 분, 영화 20편 이상의 동영상이나 MP3 파일로는 음악 8천곡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16기가 낸드플래시는 미니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는 물론 노트북의 HDD를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최대 32기가 바이트의 메모리카드 제작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16기가 제품의 시장규모가 2010년까지 140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내년 하반기부터 16기가 낸드플래시의 양산에 들어갈 예정인데요.
(S: 2010년 300달러 시장 창출)
황창규 사장은 "이번에 개발한 50나노 기술은 16기가 뿐 아니라 기존 8기가나 4기가 플래시메모리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2010년까지 총 300억달러 규모의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실적 소식도 전해주시죠. 삼성전자, 3분기전망도 밝다면서요?
[기자]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분 매출은 3분기에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또 오는 4분기에는 3분기보다 더욱 좋아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S: 3분기 반도체 매출 사상최대)
황창규 사장은 "삼성전자 3분기 반도체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구요.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은 5%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의 성장률은 이를 크게 넘어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IR팀장을 맡고 있는 주우식 전무도 "반도체 LCD 휴대폰 등 회사의 주요 세 사업부문의 실적이 2분기보다 모두 좋다"고 밝혔습니다.
주 전무는 "반도체의 경우 낸드플래시를 중심으로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늘어나는 등 개선될 것이고 휴대폰도 블루블랙폰 등 의 인기에 힘입어 매출 증가가 10% 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허리케인이 경제성장률을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들이 나오고 있지만 IT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고 고유가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실적은 회복세를 지속해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삼성전자, 앞으로 계획은 어떻습니까.
[기자]
삼성전자 세계 최대, 최대 용량 등 갖가지 기록들을 세우며 반도체 역사를 새로 쓰고 있습니다.
반도체 부문에서 또다시 '세계 최초'라는 단어를 양산하며 세계 최고의 종합반도체명성을 확인했는데요.
삼성전자는 세계 메모리시장 석권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해 메모리-시스템 LSI의 시너지 극대화로 세계 초일류 종합 반도체업체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입니다.
황창규 사장은 "휴대폰에 이어 자동차 비행기 선박 등 낸드플래시 시장은 무궁무궁하다"며 "경쟁업체보다 빠른 개발로 표준화를 주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대로라면.. 미국의 인텔과의 격차를 점차 좁혀가면서 조만간 추월도 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
황 사장은 "삼성전자 매출은 2001년의 경우 인텔의 23%였으나 올 상반기 55%로 좁아졌다면서...하반기에는 60%는안되더라도 격차가 더 줄어들 것"이라고 .
황 사장은 또 이익률은 오히려 인텔에 비해 우위에 있다면서 이는 삼성전자가 고부가가치 제품이 많고 시장이 원하는 제품을 더 잘 생산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2005년 세계 IT 시장은 플래시를 찾아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다"며 "과거의 골드러시에 비교되는 플래시 러시가 나타나고 있다"는 말로 삼성전자의 미래를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한정원기자 jw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