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최희섭(26.LA 디저스)이 오랜 만에 선발 출장해 13일 만의 안타 사냥에 성공했다. 최희섭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박찬호(32)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1루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 1회말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클레이 헨슬리(우완)로부터 시원한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최희섭의 안타는 지난 달 2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대타로 나와 안타를 때린 이후 13일 만이다. 최희섭의 선발 출장은 광주일고 1년 선배 김병현(26)과 투.타 대결을 펼쳤던 지난 4일 콜로라도 로키전 이후 1주일 만으로 그 동안 대타로 가끔 타석에 들어섰으나 범타로 물러나곤 했다. 최희섭은 이날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 시즌 타율이 0.251이 됐다. 샌디에이고 선발로 우완 헨슬리가 등판하면서 선발 출장 기회를 잡은 최희섭은 1회말 볼카운트 2-1에서 바깥쪽으로 흐르는 4구째를 공략, 깨끗한 우전안타를 만들어냈고 오스카 로블레스의 우익수쪽 깊숙한 2루타와 상대 수비 실책에 편승, 홈을 밟았다. 그러나 최희섭은 4회 무사 1루에서 좌익수 플라이, 5회 1사 2루에서 1루 땅볼, 8회 선두타자로 나와 2루 땅볼로 각각 물러나 아쉬움이 남았다. 다저스는 3-1로 이겼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이날 패배에도 시즌 71승7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2위 다저스(64승77패)를 7게임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