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로 유입된 해킹 건수 중 중국발(發) IP(인터넷프로토콜)가 차지하는 비율이 급증, 지난 8월 60%에 육박하며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에 따르면 전국 주요 도시에 설치된 45개 지역센서를 통해 해외에서 해킹 공격이 시도된 IP(인터넷 프로토콜)의 발신지를 국가별로 집계한 결과 중국에서 들어온 해킹 비율이 8월 들어 58%를 차지. 1월 44%, 2월 36%, 3월 41%, 4월 49%, 5월 51%, 6월 46%, 7월 55%에 이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다음으로는 대만 16%, 일본 4%, 칠레ㆍ홍콩 각각 3% 등의 순이었다. 해킹 건수 중 중국발 IP가 차지하는 비율은 최근 1년 동안 40% 선을 웃돌며 압도적인 1위를 보이고 있다. KISA가 내부에 설치한 시험 네트워크인 '허니넷'을 통해 해외에서 유입되는 공격 행위를 집계한 결과에서도 중국발 해킹 비율은 8월 현재 37%로 미국(18%), 일본(12%)을 따돌리며 1년째 '최다 해킹 공격국' 기록을 이어가는 중이다. 중국발 해킹 비율은 1월 17.8%, 2월 30.8%, 3월 35%에 이어 4월 45% 등 7월까지 40%선을 웃돌았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와 온라인 게임 서버 등이 잇따라 중국 해커에 의해 해킹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ID와 비밀번호, 암호 등을 빼돌려 금융 정보를 유출하거나 게임 아이템을 부당 획득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시로 보안패치와 백신 프로그램 등을 최신판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newgla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