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오페라단(단장 홍지원)이 '아, 고구려 고구려 광개토호태왕' 평양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환했다. 5일 방북한 뉴서울오페라단은 7일 오후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광개토대왕을 소재로 한 창작 오페라 '아, 고구려 고구려 광개토호태왕'을 공연해 북측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뉴서울오페라단의 평양 공연은 남한과 북한이 최초로 공동 제작을 추진해 관심을 모았다. '아, 고구려 고구려 광개토호태왕'은 서기 389년부터 410년까지 현재의 중국 동북 3성(東北三省) 및 한반도를 배경으로 담덕(광개토대왕의 본명)과 고국원왕 등이 주요인물로 등장한다. 제1막은 중국 연나라와의 전투에서 패배한 뒤 비통에 차 있는 고구려에 담덕 태자가 탄생하면서 막이 올랐다. 제2막에서는 담덕태자가 광개토호태왕으로 등극하며 제3.4막은 광개토호태왕이 중국을 상대로 연속 승전고를 올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서울필하모닉오페라합창단과 디딤무용단, 국제해동검도총연맹 검무단 등이 참여했다. 공연을 관람한 평양시민 김모(35)씨는 "오페라를 보면서 남과 북이 같은 고구려인의 후손이라는 점을 되새겨 보았다"면서 "이런 뜻 깊은 오페라 공연이 정기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북공동제작 오페라 평양공연 추진단장인 김재홍 의원(열린우리당)은 "이제 남북은 서로의 예술작품을 보여주던 단계를 넘어 함께 민족오페라를 완성하고 있다"며 "이번 공연은 남북의 문화적 동질성을 회복하고 하나의 통일문화로 나가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