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선수의 깜짝 1위.'


프로 6년째의 '무명' 이성두(37·테일러메이드·사진)가 8일 강원도 홍천의 비발디파크CC(파72·길이7014야드)에서 열린 기아로체비발디파크오픈(총상금 3억원) 첫날 9언더파 63타(32·31)의 생애 베스트기록으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오후 4시 현재


부산출신으로 지난 99년 프로가 된 이성두는 일반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선수.지난해 제이유그룹오픈에서 공동 4위를 차지한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올 들어서는 가야오픈에서 17위를 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며 시즌 상금(약 875만원) 랭킹은 64위다.


이성두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9개 잡았다.


종전 자신의 베스트스코어(7언더파 65타)를 2타나 경신할 정도로 드라이버샷·아이언샷·퍼트 3박자가 착착 맞아떨어졌다.


드라이버샷이 주무기인 이성두는 이날 티샷을 4∼5m의 높이로 낮게 깔아쳤다.


코스가 길지 않고 페어웨이 폭이 좁은 곳에서는 낮은 궤도의 볼이 '안전성'면에서 바람직하기 때문.이성두는 "손목 부상으로 힘보다는 정확도 위주로 샷을 한 것이 도움이 됐다"며 "오늘 아이언샷은 단 한번 미스밖에 없었고 처음 들고 나간 퍼터(테일러메이드 '데이토나')의 감이 빠른 그린과 맞아떨어져 버디를 많이 잡을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인우(33·이동수F&G)와 대만의 홍치아유는 6언더파 66타로 공동 2위에 올라있으며 올 포카리스웨트오픈 챔피언 신용진(41·LG패션)은 5언더파 67타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최상호(50·빠제로)는 이븐파 72타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