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9일(음력 8월6일)인 59회 생일을 중미 및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순방길에 나선 특별기 기내에서 맞는다. 노 대통령은 8일 오후 서울공항을 출발, 비행시간이 14시간 소요되는 첫번째 순방지인 멕시코시티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생일 아침을 맞게 된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도 카자흐스탄 순방기간 이국땅에서 생일을 보냈지만, 올해는 특별기를 탄 채 태평양상공에서 맞이해 '기내식'으로 '생일상'을 대신하게 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순방일정이 짜여지다 보니 공교롭게도 그렇게 됐다"며 "멕시코 시티에 도착하는 날이 한국 시간으로 생일이지만 동포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순방일정을 진행하기 때문에 현지에서 특별한 자리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노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는 지난 3일 저녁 청와대 경내 녹지원에서 이병완(李炳浣) 비서실장을 비롯, 수석.보좌관들과 '생일행사'를 겸해 만찬을 함께했다. 이자리에서 이 실장 등 참모들은 노 대통령에게 축하인사와 함께 정성이 담긴 조그만 '선물'을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서울=연합뉴스) 성기홍 기자 sg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