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삼성, 스톡옵션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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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으로 삼성에서는 한두번의 스톡옵션으로 부자가 되는 임원을 찾아보기 힘들 전망입니다. 삼성그룹은 스톡옵션제를 폐지하고 전 계열사 임원들에게 업무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한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금까지 삼성생명이나 삼성SDS, 삼성코닝정밀유리 등 상장되지 않은 삼성 계열사의 임원들은 우수한 실적을 거두더라도 적당한 보상을 받기 어려웠습니다.
삼성전자 임원들이 스톡옵션으로 거액의 평가차익을 얻은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S: 장기성과 인센티브 도입)
삼성그룹은 이같은 지적들을 반영해 그동안 경영진 성과보상체계로 활용하던 스톡옵션 제도를 점차 폐지하고 3년마다 업무실적을 평가해 현금으로 보상하는 장기 성과 인센티브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S: 전임원 평가, 현금 보상)
이 시스템은 상장 계열사 임원들에게만 주어지던 스톡옵션과는 달리 1400여명에 이르는 계열사 모든 임원을 대상으로 업무실적 등을 평가해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CG)
특별 성과급은 직급과 직종, 기여 정도에 따라 수천만원에서 수십억원까지 다양하게 책정되며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생산성격려금이나 초과이익배분금과는 별도로 올 연말쯤부터 3년 단위로 지급될 예정입니다.
스톡옵션은 없애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외국인 핵심인력 영입 등 경영전략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인정될 경우에만 일부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같은 변화는 스톡옵션제로 인해 계열사간 위화감이 조성되고 경영진이 단기성과에 집착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입니다.
삼성은 공평한 성취 동기를 유발해 그룹의 성장잠재력을 키울 뿐 아니라 회계 투명성을 높이는 의미에서도 스톡옵션 폐지는 이미 세계적인 추세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재계 1위인 삼성그룹의 이같은 움직임은 다른 기업들의 성과보상 체계에도 적지않은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와우TV뉴스 한정원 입니다.
한정원기자 jw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