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을 죽이겠다."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이른바 '임원 빼가기' 소송의 상대방인 구글에 대해 이같이 악담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워싱턴 법원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구글에 대한 폭언은 지난해 11월 MS의 엔지니어였던 마크 루코프스키가 발머를 만나 사직 의사를 밝힐 당시 튀어나왔다. 발머는 루코프스키가 6개월 뒤 회사를 떠나 구글로 옮길 것이란 사실을 알게 되자 갑자기 의자를 내던지는 등 격한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를 지목,"그 녀석을 묻어버리겠다. 구글을 죽여버리겠다"며 고성을 질렀다고 루코프스키는 주장했다. 그러나 발머는 이 같은 법원 기록이 공개되자 "그를 만류한 적은 있지만 그 같은 주장은 완전히 과장된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