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중국이 섬유 협상을 타결, EU회원국 세관에 쿼터 초과로 묶여있는 약 8000만 장의 중국산 섬유제품이 통관절차를 거쳐 전량 수입된다. 피터 만델슨 EU통상담당 집행위원과 보시라이 중국 상무부장은 5일 밤 늦게까지 지속된 마라톤 협상 끝에 양측이 쿼터 초과 섬유 물량의 절반씩을 각자 쿼터로 부담하는 내용의 타협안에 서명했다. 이번 합의로 현재 EU회원국 세관창고에 쌓여있는 중국산 의류 중 절반은 EU가 쿼터를 늘려주는 방식으로 수용하고, 나머지는 중국의 내년 쿼터에서 공제하는 방식으로 처리된다. 이 타결안은 EU 25개국 회원의 승인 절차를 남겨놓고 있다. 만델슨 집행위원과 보시라이 부장은 "만족스럽고 공정한 타협"이라며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상하이=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