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은 엄마가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고 걱정하는 알레르기 질환의 하나다. 뽀얗고 부드러워야 할 아기 피부에 빨간 염증이 생겨 전신으로 번지고 밤낮으로 가려워 긁고 우는 모습을 볼 때의 속상함은 경험해본 사람만이 알수 있다. 이 질환은 유전적 소인이 강한 질환이다. 가족 중에 비염이나 천식 등의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걸릴 확률도 그만큼 높다. 또 소아 시절의 아토피 피부염은 성인이 돼서도 지속돼 3분의 2 정도는 나중에 천식이나 비염 등 호흡기 알레르기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최근엔 환경오염과 육류섭취 증가 등으로 가족질환이 없는데도 아토피가 발병하는 사람이 많다. 한의학에서는 체내에 뭉쳐있는 열독을 푸는 방법을 아토피 피부염 치료의 제일 원칙으로 삼는다. 아토피 피부염에 걸린 아이들은 대부분 비위 기능이 저하되어 있기 때문에 변비나 설사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장 점막이 극도로 예민한 상태라서 먹는 음식물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장내 독소 역시 잘 배출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즉 비위기능의 저하로 몸 안에 비정상적인 수분과 노폐물이 쌓여 배출되지 못하는 것이다. 또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은 면역기능이 약하므로 이와 관계가 깊은 폐와 신장의 기운을 강화하는 데 치료의 중점을 두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주로 이런 원리에 따라 탕약과 침치료를 한다. 최근에는 아이들이 먹기 쉽게 과자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제형으로 한약을 처방하고 있고 침도 어른들이 쓰는 큰 침이 아니라 소아침 매화침 무통침 테입침 등 다양한 침을 사용한다. 아울러 방부제 및 화학성분이 전혀 없이 순수 한약제로 만든 한방연고,계면활성제가 없는 한방로션, 한방비누, 한약으로 만든 입욕제 등을 사용토록 권장하고 있다. 아울러 경락기공과 마사지를 병행한다. 이렇게 하면 내복약만 처방하는 경우보다 많게는 2배 이상 효과가 증가되며 치료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타고난 알레르기 체질을 몇 개월의 짧은 치료로 알레르기 체질이 아닌 상태로 바꾸는 것은 장담할 수 없지만 면역력을 갖춘 튼튼한 체질로 개선시켜주는 데 한의학 치료의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