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0% 오르는 데 그쳐 5년3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 상승률도 2.8%로 2년10개월 만의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달에 비해 0.3% 상승해 2개월 연속 올랐다. 하지만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2.0% 상승하는 데 그쳐 2000년 5월(1.1%) 이후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1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 지수도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8% 올라 2002년 10월(2.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달에 비해서는 0.5%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유가 영향으로 공업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 물가가 지난달에 비해서는 소폭 올랐지만 지난해 폭염으로 크게 뛰었던 농축산물 값이 상대적으로 안정돼 물가 안정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생선류,채소류,과실류 등 신선식품 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6.1% 떨어졌다. 월세 전세 등 집세도 작년 동월보다 0.5% 떨어지면서 △4월 -0.2% △5월 -0.2% △6월 -0.4% △7월 -0.4%에 이어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